에포크(Epoch), 1700만 유로 투자유치.. 효소로 플라스틱 재활용


런던 기반 스타트업 에포크 바이오디자인(Epoch Biodesign)이 효소를 활용해 재활용 플라스틱을 저렴하고 우수하게 만드는 기술로 1700만 유로(약 200억 원)를 투자받았다. 엑스탄티아 캐피털(Extantia Capital)이 주도한 시리즈A 라운드에는 인디텍스(Inditex), 로워카본 캐피털(Lowercarbon Capital) 등이 참여했으며, 영국 정부로부터 92만 9천 유로(약 11억 원) 보조금도 확보했다.

Epoch bioDesign - 와우테일

이번 자금은 첫 공장 설립, 플라스틱 분해 효소 확장, 패션·자동차·화학 산업 고객 서비스에 사용된다. 2028년까지 수만 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CEO 제이콥 네이선(Jacob Nathan)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자원으로 전환해 모든 플라스틱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재활용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네이선의 고교 시절 과학 과제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2019년 설립된 이 회사는 AI와 합성생물학을 활용해 폐플라스틱을 화학 물질로 바꾸며, 총 3150만 유로(약 370억 원)를 투자받았다. 효소는 상온에서 플라스틱을 분해하며, 인디텍스(Inditex)와 협력해 섬유 재활용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

인디텍스(Inditex) CEO 오스카르 가르시아 마세이라스(Óscar García Maceiras)는 “이 기술은 섬유 재활용에 혁신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엑스탄티아(Extantia) 파트너 야이르 림(Yair Reem)은 “플라스틱은 폐기 방식이 문제다. 에포크는 이를 지속 가능한 소재로 탈바꿈시킨다”며, 35년 내 플라스틱 생산 3배 증가 속 순환 경제를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에포크 바이오디자인(Epoch Biodesign)의 기술은 기존 기계적·화학적 재활용의 한계를 넘어선다. 기계적 재활용은 혼합 플라스틱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반복될수록 품질이 떨어져 결국 저가 제품으로 전락한다. 화학적 재활용은 500°C 이상 고온이 필요해 에너지 소모와 비용이 크다. 반면, 에포크의 생물재활용 기술은 상온에서 효소로 플라스틱을 분해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고품질 화학 물질을 저렴하게 생산한다. 이는 재활용 소재의 가치를 회복하며, 의류 브랜드가 비용을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한편, 국내에는 와우테일이 인터뷰한 리플라가 미생물을 활용해서 플라스틱을 분해해서 재활용한다. 우선 폴리프로필렌(PP)이 대상이다. 리플라의 서동은 대표도 고등학교 시절 플라스틱 재활용에 관심을 가지고 21세에 창업했는데, 묘하게 닮은 곳이 있다. 리플라도 인터뷰 후에 100억원을 투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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