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 떠오르는 코딩의 새 물결,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최근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바이브 코딩(Vibe)이라는 용어가 확산되고 있다. 바이브(Vibe)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느낌, 분위기, 삘’ 정도인데, 우리 일상에서 그냥 바이브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vibe coding image - 와우테일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은 AI를 활용해 개발자가 코드의 세부 사항을 깊이 파고들지 않고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새로운 코딩 방식을 뜻한다. 개발자는 AI에게 자연어로 지시를 내리면, 예컨대 “웹사이트 로그인 기능을 만들어줘”라고 말하는 식으로, AI가 즉시 코드를 생성한다. 

최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와이콤비네이터(YC)의 2025년 겨울 배치(W25) 스타트업 중 25%가 코드베이스의 95%를 AI로 만들었다고 한다. YC 매니징 파트너 재러드 프리드먼(Jared Friedman)은 자사 팟캐스트(제목이 Vibe Coding Is The Future이다)에 출연해서  “이들은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창업자들이지만, 1년 전이라면 직접 코드를 짰을 텐데 이제 AI가 대부분을 해낸다”고 전했다.

이 방식은 빠르고 직관적이다. YC CEO 개리 탄(Garry Tan)은 “바이브 코딩은 자연어와 직관으로 코드를 창조한다”며, AI가 코딩의 주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속도와 접근성이 강점으로, ChatGPT 같은 모델 덕분에 비전문가도 코딩에 뛰어들 수 있다. YC 스타트업들은 AI를 활용해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였고, 기술 장벽을 낮췄다. 하지만 개리 탄은 “규모가 커지면 AI 생성 코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지속 가능성을 위해 전통 코딩 기술도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코드 이해 없이 수정에만 의존하면 디버깅이 어려워지고 품질 관리에도 위험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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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코딩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민주화할 잠재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코드의 깊은 이해가 부족하면 장기적인 유지보수와 혁신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2025년 3월 기준, YC 사례는 바이브 코딩이 초기 제품 개발을 빠르게 하고 기술 문턱을 낮추는 데 강력한 도구임을 입증한다. 이 방식이 코딩의 미래를 완전히 바꿀지, 아니면 보조 역할에 머물지는 AI 기술의 발전과 개발자들의 적응에 달려 있다.

최근에 벤처캐피털과 개발자들은 AI 기반 코딩에 열광하며, Codeium, Cursor, Lovable, Magic 같은 스타트업들이 수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Codeium은 2024년 8월 1억 5000만 달러(시리즈 C, 기업 가치 12억 5000만 달러)를, 커서(Cursor)는 2025년 1월 1억 500만 달러(시리즈 B)를 조달했다. 러버블(Lovable)은 2025년 2월 1500만 달러를 추가 유치하며 유럽 인재 영입에 나섰고, 매직(Magic)은 2024년 8월 3억 2000만 달러를 투자받아 초장문 코딩 모델을 강화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초창기에 개발자와 기획자가 팀을 이루지 않으면 지원사업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어 개발자 구하기 열풍이 분 적이 있다. 이제 AI가 코딩을 도와주는 시대인데, 개발자 코드를 검증해 주는 시대를 넘어 말만 하면 코딩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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