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어시스턴트 커서(Cursor), 100억 달러 가치로 투자 유치 추진 중


지난 기사를 통해 실리콘밸리의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열풍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는데, AI 코딩 도구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Cursor AI logo - 와우테일

AI 기반 코딩 어시스턴트 ‘커서(Cursor)’를 개발한 애니스피어(Anysphere)가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4조 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커서는 지난 1월에 25억 달러의 회사 가치에 1억 달러를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당시에 스라이브 캐피탈((Thrive Capital),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벤치마크(Benchmark) 등이 참여했다. 이번에 추진 중인 라운드는 기존 투자사인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리즈B 라운드에서는 연간 반복 매출(ARR) 1억 달러를 기준으로 25배에 달하는 가치를 평가받았다. 최근 커서의 ARR이 이미 1억 5천만 달러로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ARR의 66배라는 놀라운 배수로 가치를 인정받을 전망이다.

애니스피어뿐 아니라 AI 코딩 시장의 다른 기업들도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AI 코딩 에디터 ‘윈드서프(Windsurf)’를 개발한 코드이움(Codeium)은 작년 8월에 12.5억 달러 가치에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받은 바 있는데, 현재 약 30억 달러 가치로 자금을 조달 중이다. 이번 라운드를 주도하는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는 코드이움의 ARR 약 4천만 달러를 기준으로 70배에 달하는 가치를 매겼다.

투자자들은 AI 기술이 영업, 법률, 의료 등 다른 분야를 제치고 코딩 도구에서 가장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자체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개발 중인 또 다른 AI 코딩 기업 풀사이드(Poolside) 역시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풀사이드는 작년 10월에 30억 달러 가치에 5억 달러를 투자받은 바 있는데, LG도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또 다른 스타트업인 매직(Magic)도 작년 8월 3억 2000만 달러를 투자받아 초장문 코딩 모델을 강화했다.

커서를 비롯한 AI 코딩 도구들은 개발자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 추진은 AI 코딩 도구에 대한 투자 열풍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앞으로도 이 분야에서 높은 가치 평가와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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