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드 리뷰 ‘그래파이트’, 5200만 달러 투자 유치.. ‘바이브 코딩’ 열풍


생성형 AI가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을 혁신하는 가운데, 코드 리뷰 플랫폼 그래파이트(Graphite)가 시리즈B 라운드에서 52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서 총 81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Graphite Diamond - 와우테일

이번 투자는 액셀(Accel)이 주도하고 앤스로픽(Anthropic)과 함께 하는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의 앤솔로지 펀드(Anthology Fund), 쇼피파이 벤처스(Shopify Ventures), 피그마 벤처스(Figma Ventures),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제너럴 파트너십(The General Partnership)이 참여했다.

그래파이트는 개발 과정에서 AI를 활용한 코드 리뷰 플랫폼으로, 개발자들에게 코드 변경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고 풀 리퀘스트를 자동으로 요약해 개발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이 플랫폼은 개발자 코멘트를 실제 코드 수정안으로 변환하고 CI 실패를 자동 복구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현재 쇼피파이(Shopify),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피그마(Figma),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선도적인 기업들이 그래파이트를 통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와 함께 그래파이트는 AI 코드 리뷰 에이전트 ‘다이아몬드(Diamond)’를 독립 제품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다이아몬드는 모든 풀 리퀘스트에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버그, 로직 오류, 스타일 불일치, 보안 취약점 등을 포착한다.

다이아몬드는 팀별 코딩 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는 맞춤형 규칙 설정이 가능하다. 개발자는 필요한 피드백만 받을 수 있도록 코멘트 필터링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시스템은 프로젝트의 코드베이스를 이해하고 맥락에 맞는 품질 높은 제안을 제공한다. 또한 문제 유형별 분석 데이터를 제공해 팀의 코드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한 번의 클릭으로 AI가 제안한 코드 개선 사항을 적용할 수 있어 개발 워크플로우가 간소화된다. 다이아몬드는 그래파이트 구독과 별도로 구매할 수 있으며, 월 100개의 PR 리뷰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앤스로픽과 함께 2024년에 출시된 1억 달러 규모의 앤솔로지 펀드를 통해 이번 라운드에 참여한 멘로 벤처스의 파트너 라마 세카르(Rama Sekhar)는 “AI 코드 생성이 발전함에 따라 AI 코드 리뷰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다이아몬드 출시로 그래파이트는 AI 코드 리뷰의 새로운 표준을 수립했으며, 팀들이 AI 생성 코드를 신뢰하고 확장할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래파이트는 토마스 레이머스(Tomas Reimers), 그렉 포스터(Greg Foster), 메릴 루츠키(Merrill Lutsky)가 2020년에 설립했다. 레이머스는 전 페이스북 소프트웨어 개발자였고, 포스터는 에어비앤비와 구글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루츠키는 이전에 고객 피드백 솔루션 회사인 포스메트릭스(Posmetrics)를 창업한 경험이 있다.

그래파이트는 처음에는 모바일 개발 도구 회사로 시작했으나 곧 코드 리뷰 분야로 방향을 전환했다. 현재 이 플랫폼은 앤트로픽과 오픈AI의 모델을 활용해 코드 오류와 잠재적 문제점을 식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루츠키는 “그래파이트는 코드 리뷰 과정에서 경험한 우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내부 도구에서 시작됐다. 이를 몇몇 전 메타 엔지니어들과 공유했고, 그들이 더 널리 알리면서 그래파이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그래파이트는 2024년 매출이 20배 증가했으며, 현재 500개 이상의 기업에서 수만 명의 엔지니어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고객 확보를 위해 핵심 코드 리뷰 제품을 모든 규모의 팀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10명 이하의 그룹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한편, AI 코딩 어시스턴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이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커서(Cursor)를 개발한 애니스피어(Anysphere), 풀사이드(Poolside), 오그먼트(Augment), 매직(Magic), 코디움(Codeium) 등 벤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들이 혁신적인 AI 코딩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커서는 100억 달러 가치에 투자유치 중이다.

특히 코드래빗(CodeRabbit)과 딥코드(DeepCode)는 그래파이트와 같이 AI 기반 코드 리뷰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다. 한편 오픈AI는 최근 macOS 챗GPT 앱을 업데이트해 인기 개발 도구에서 직접 코드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그래파이트의 투자자인 앤트로픽도 자체 프로그래밍 지원 도구를 개발 중이다.

이러한 경쟁 환경에서 그래파이트는 AI 기반 코딩 도구의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래파이트 플랫폼은 팀이 자체 코딩 패턴을 정의하고 코드베이스 보안을 위협할 수 있는 민감한 정보에 대한 필터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깃허브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발자 대부분이 어떤 형태로든 AI 코딩 도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Y 콤비네이터 파트너 재레드 프리드먼(Jared Friedman)은 YC의 W25 스타트업 배치 중 약 25%가 코드베이스의 95%를 AI로 생성했다고 밝히고 이를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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