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GTC 2025 행사에서 Grace Blackwell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엔비디아 DGX 개인용 AI 슈퍼컴퓨터를 공개했다. 

이전에 Project DIGITS(프로젝트 디지츠)로 알려졌던 DGX Spark(DGX 스파크)와 NVIDIA Blackwell Ultra(블랙웰 울트라) 플랫폼을 탑재한 고성능 Grace Blackwell 데스크톱 슈퍼컴퓨터인 DGX Station(DGX 스테이션)을 통해 AI 개발자, 연구원, 데이터 과학자 및 학생들이 데스크톱에서 대규모 모델을 프로토타이핑, 미세 조정 및 추론할 수 있게 되었다. 사용자는 이러한 모델을 로컬에서 실행하거나 DGX Cloud(DGX 클라우드) 또는 다른 가속 클라우드나 데이터 센터 인프라에 배포할 수 있다.

DGX Spark와 DGX Station은 이전에는 데이터 센터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Grace Blackwell 아키텍처의 성능을 데스크톱으로 가져왔다. 에이수스, 델, HP 및 레노버와 같은 글로벌 시스템 빌더들이 DGX Spark와 DGX Station을 개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CEO인 젠슨황은 “AI가 컴퓨팅 스택의 모든 계층을 변화시켰다. AI 네이티브 개발자와 AI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설계된 새로운 컴퓨터 클래스가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며 “이러한 새로운 DGX 개인용 AI 컴퓨터를 통해 AI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데스크톱 및 엣지 애플리케이션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DGX Spark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AI 슈퍼컴퓨터로, 연구원, 데이터 과학자, 로봇공학 개발자 및 학생들이 생성형 및 물리적 AI의 경계를 확장할 수 있게 해준다. DGX Spark의 핵심은 NVIDIA GB10 Grace Blackwell 슈퍼칩으로, 5세대 텐서 코어와 FP4 지원을 갖춘 강력한 GPU를 탑재해 AI 컴퓨팅 성능을 최대 1,000조 연산/초까지 제공한다.

DGX Station은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센터 수준의 성능을 데스크톱에 제공한다. NVIDIA GB300 Grace Blackwell Ultra Desktop 슈퍼칩으로 구축된 이 시스템은 784GB의 코히어런트 메모리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800Gb/s의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NVIDIA ConnectX-8 SuperNIC(슈퍼닉)을 탑재하고 있다.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상용화에 따른 변화

개인용 AI 슈퍼컴퓨터가 상용화되면 AI 개발 및 활용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AI 개발에 대한 접근성이 한층 좋아질 것이다. 이전에는 대규모 기업이나 연구기관만이 접근할 수 있었던 고성능 AI 컴퓨팅 자원이 개인 개발자, 연구자, 학생들에게도 제공됨으로써 AI 혁신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이다.

기업 환경에서는 내부 AI 개발 능력이 강화될 것이다.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적인 AI 모델 개발 및 배포가 가능해져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금융, 의료, 법률 등의 분야에서 로컬 AI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AI 교육의 품질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학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수준의 AI 하드웨어에 접근함으로써 이론 교육을 넘어 실질적인 AI 개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다.

연구 분야에서는 AI 실험 주기가 단축될 것이다. 연구자들이 자신의 데스크톱에서 직접 복잡한 AI 모델을 훈련하고 테스트할 수 있게 되어 연구 진행 속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다. 이는 새로운 알고리즘과 모델의 발견 및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다.

산업 응용 측면에서는 엣지 AI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다. 고성능 AI 컴퓨팅 자원을 로컬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의료 진단 등의 분야에서 더욱 강력한 AI 응용이 가능해질 것이다.

프라이버시와 보안 측면에서는 온프레미스(on-premises) AI 솔루션의 확산으로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도 고급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개인정보 보호와 규제 준수가 더욱 용이해질 것이다.

궁극적으로 개인용 AI 슈퍼컴퓨터의 상용화는 AI 기술의 활용 범위를 크게 확장하고, 분산형 AI 생태계를 촉진하며, 새로운 형태의 AI 기반 서비스와 제품의 등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