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업 에이전트 스타트업 아티산(Artisan), 2,500만 달러 시리즈 A 투자 유치


AI 영업 에이전트 스타트업 아티산(Artisan)의 글레이드 브룩 캐피털(Glade Brook Capital) 주도로 2,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데이 원 벤처스(Day One Ventures), 허브스팟 벤처스(HubSpot Ventures)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Artisan founders - 와우테일

아티산은 지난해 와이 콤비네이터 2024년 겨울 배치 졸업 기업 중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 중 하나로, 작년 9월에는 1,200만 달러의 초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회사는 23세 창업자 겸 CEO인 자스파 카마이클-잭(Jaspar Carmichael-Jack)이 이끌고 있다.

자율적인 AI 영업 에이전트 서비스

아티산은 반복적인 영업 업무를 대체하는 AI 영업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에바(Ava)’는 AI 기반 비즈니스 개발 담당자(BDR)로, 잠재 고객을 발굴하고 연구하며, 이메일과 링크드인을 통해 초개인화된 메시지를 작성하고 발송하며, 미팅을 예약하는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한다.

에바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과 실시간 컨텍스트 엔진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 시스템은 웹에서 직무 변경, 신규 자금 조달, 리더십 이동과 같은 구매 신호를 수집하여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메시지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추가 인력 채용 없이도 중소기업(SMB)과 같은 접근하기 어려운 고객으로부터 주당 8-15개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아티산은 또한 웹사이트 방문자 식별, 구매 신호 모니터링, CRM 육성 등의 기능을 제공하여 전통적인 아웃바운드 영업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인간 고용 중단하라” 논란의 마케팅

아티산은 AI 영업 개발 담당자(AI SDR)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중 하나로, “인간 고용을 중단하라(Stop Hiring Humans)”라는 마케팅 캠페인으로 유명해졌다. 이 캠페인은 많은 언론보도와 소셜미디어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심지어 몇 차례의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카마이클-잭 CEO는 이 캠페인이 주로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었으며, 실제로는 AI가 인간을 대체한다기보다 AI 콘텐츠가 있을 때 오히려 인간 노동의 가치가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티산은 현재 35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영업직을 포함해 22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딜(Deel), 리플링(Rippling), 틱톡(TikTok), 구글(Google)을 거친 밍 리(Ming Li)를 새로운 CTO로 영입했다.

초기 제품의 한계 극복

AI SDR 시장의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아티산도 고객 이탈을 경험했다고 카마이클-잭 CEO는 인정했다. 초기 제품은 응답률이 매우 낮았고 고객 이탈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와이콤비네이터 시절 제품이 작성한 이메일에는 AI 환각(hallucination) 현상이 심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아티산은 이러한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고 주장한다. 앤트로픽(Anthropic)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엄격한 프롬프트를 만들었고, 현재 플래그십 제품인 ‘에바(Ava)’는 10,000개의 이메일 중 1개 정도만 환각 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현재 아티산은 250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연간 반복 수익(ARR)이 500만 달러에 도달했다. 회사는 또한 인바운드 메시지를 처리하는 ‘아론(Aaron)’과 미팅 관리 보조인 ‘아리아(Aria)’라는 두 가지 새로운 AI 에이전트 제품을 개발 중이며, 이들은 2025년 말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이 두 제품은 아티산의 영업 플랫폼에 통합되어 업계 최초의 진정한 엔드투엔드 AI 영업 시스템을 구성할 전망이다.

성과 기반 가격 정책 도입

카마이클-잭 CEO는 모든 기업이 AI SDR을 사용하기에 적합한 것은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아티산은 해외 개발 에이전시와 같은 일부 산업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부 고객들은 에이전트 기반 아웃바운드 영업에서 완전히 실패한다고 카마이클-잭은 설명하며, 이런 경우 계약 해지를 허용한다고 했다. 아티산이 목표로 하는 최적의 응답률은 약 1% 수준이라고 한다.

아티산은 성과 기반 가격 책정 모델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는 아웃리치(Outreach)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인 매니 메디나(Manny Medina)가 설립한 페이드닷에이아이(Paid.ai)를 통해 제공된다. 이 모델에서 고객들은 장기 계약 대신 페이드닷에이아이를 사용하여 대화, 미팅, 파이프라인과 같은 실제 성과가 발생할 때만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카마이클-잭 CEO는 제품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받는 고객에게만 판매해야 하며,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비용을 청구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