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도구 커서(Cursor), 90억 달러 가치에 9억 달러 투자유치


지난 번에 AI 기반 코딩 도구 커서(Cursor)를 개발하는 애니스피어(Anysphere)가 100억 달러 가치에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새로운 투자 라운드에서 90억 달러 가치에 9억 달러를 투자받았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스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이 주도했으며,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와 액셀(Accel)도 참여했다.

Cursor AI logo - 와우테일

애니스피어는 이전 2024년 12월 스라이브와 a16z로부터 1억 달러를 투자받으며 26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크런치베이스(Crunchbase)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애니스피어가 조달한 총 자금은 1억 7,300만 달러 이상이다.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와 벤치마크(Benchmark) 등 다른 투자자들도 애니스피어에 투자 기회를 얻기 위해 경쟁했으나, 기존 투자자들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전해진다.

AI 코딩 도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커서는 개발자들이 코드를 더 효율적으로 작성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통합 개발 환경(IDE)으로, 2024년 11월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이 6,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400% 성장했다. 경쟁사인 윈드서프(Windsurf)는 오픈AI가 3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있다. 

애니스피어는 2022년 MIT 학생이었던 마이클 트루엘(Michael Truell), 수알레 아시프(Sualeh Asif), 아르비드 룬네마크(Arvid Lunnemark), 아만 생어(Aman Sanger)가 공동 설립했다. 오픈AI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거쳐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로부터 초기 자금을 유치했으며, 스트라이프(Stripe) 공동 창업자 패트릭 콜리슨(Patrick Collison), 전 깃허브(GitHub) CEO 냇 프리드먼(Nat Friedman), 드롭박스(Dropbox) 공동 창업자 아라시 퍼도우시(Arash Ferdowsi) 등 유명 인사들도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커서가 AI 코딩 도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제품군을 확장하며, 개발자 생산성을 혁신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I 분야에 대한 투자가 너무 과열되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이번에 커서가 90억 달러로 평가받은 것도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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