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스케일 AI에 100억 달러 투자 협상 중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Meta)가 AI 데이터 라벨링 업체 스케일 AI(Scale AI)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 규모는 1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으며, 이는 메타의 사상 최대 외부 AI 투자이자 민간 기업 대상 투자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mata scale ai - 와우테일

알렉산드르 왕(Alexandr Wang)이 CEO로 있는 스케일 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OpenAI 등 주요 기업들에게 AI 모델 훈련을 위한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대부분의 라벨링 작업은 계약직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노동부가 직원 분류 및 임금 지급 문제로 진행했던 조사를 종료한 바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스케일 AI는 작년 8억 7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메타는 이미 스케일 AI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스케일 AI가 진행한 10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F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으며, 당시 스케일 AI의 기업 가치는 138억 달러로 평가됐다. 스케일 AI는 메타의 오픈소스 LLM인 라마(Llama) 3 모델을 기반으로 군사용 대규모 언어모델인 ‘Defense Llama‘도 개발한 바 있어, 두 회사 간의 기술적 협력도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투자가 성사될 경우 AI 데이터 처리 분야에서 메타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모델 훈련에 필수적인 고품질 데이터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메타가 Scale 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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