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선두 ‘아이온큐’, 세계기록 보유 영국 업체 10억달러 인수


양자컴퓨팅 분야의 선두기업 아이온큐(IonQ)가 영국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옥스퍼드 아이오닉스(Oxford Ionics)를 10억75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IonQ 주식 10억6500만 달러와 현금 약 1000만 달러로 구성된다.

IonQ Oxford - 와우테일

옥스퍼드 아이오닉스는 양자컴퓨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정확도(fidelity)’ 부문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정확도는 양자 연산의 정밀도를 측정하는 핵심 성능 지표로, 이 회사는 단일 큐비트 게이트 정확도, 2큐비트 게이트 정확도, 양자상태 준비 및 측정(SPAM) 등 3개 핵심 성능 지표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팅·네트워킹 기술 스택과 옥스퍼드 아이오닉스의 혁신적인 이온트랩 기술이 결합될 예정이다. 특히 옥스퍼드 아이오닉스는 표준 반도체 칩으로 제조 가능한 이온트랩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양자컴퓨터의 소형화와 대량생산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합병된 회사는 2026년까지 99.99% 정확도로 256개 물리 큐비트를 갖춘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7년까지는 99.99999% 논리적 정확도로 1만 개 이상의 물리 큐비트로 확장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2030년까지 200만 개의 물리 큐비트와 8만 개의 논리 큐비트를 갖춘 완전한 내결함성 양자컴퓨터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니콜로 데 마시(Niccolo de Masi) 아이온큐 CEO는 “우리의 비전은 항상 양자컴퓨팅 성장의 모든 시대와 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다”며 “옥스퍼드 아이오닉스 인수는 2030년까지 200만 물리 큐비트와 8만 논리 큐비트를 갖춘 완전한 내결함성 양자컴퓨터 개발 미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2015년 New Enterprise Associates로부터 200만 달러를 투자받아 상용화를 시작했다. 이후 2021년 10월 SPAC(특수목적인수회사)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공개기업이 되었다.

회사는 2015년 설립 이후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25년 이상의 선구적인 학술 연구를 바탕으로 이온트랩 양자컴퓨터를 개발해왔다. 현재 아이온큐 Forte와 아이온큐 Forte Enterprise 등 36개 알고리즘 큐비트를 갖춘 최신 시스템을 운영하며,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양자컴퓨팅 시장은 2040년까지 최대 8500억 달러의 글로벌 경제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의 경영진은 이번 인수가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혁신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고 실질적인 수익 성장 기회를 가능하게 하는 파괴적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밸런스(Chris Ballance) 옥스퍼드 아이오닉스 CEO는 “우리와 아이온큐의 세계적 수준의 양자컴퓨팅·네트워킹 팀이 함께 일하게 되어 매우 흥미롭다”며 “업계의 다른 어떤 기업보다 빠르게 움직여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선도적인 내결함성 양자컴퓨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 아이오닉스의 공동창립자인 크리스 밸런스 박사와 톰 하티(Tom Harty) 박사는 인수 완료 후에도 IonQ에 남아 영국에서 양자기술 개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합병 기업은 옥스퍼드 인력을 확대해 영국의 양자컴퓨팅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아이온큐의 최근 양자컴퓨팅·네트워킹 분야 확장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 회사는 이미 라이트싱크(Lightsynq) 인수를 완료했으며, 카펠라 인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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