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AI 어시스턴트 ‘나블라’, 7천만 달러 시리즈C 투자유치


의료진을 위한 AI 어시스턴트 솔루션을 개발한 나블라(Nabla)가 화요일 시리즈 C 펀딩에서 7,0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독일의 HV 캐피털이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하이랜드 유럽(Highland Europe)과 DST 글로벌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캐세이 이노베이션(Cathay Innovation)과 토니 파델의 빌드 컬렉티브(Build Collective)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이번 투자로 2018년 창립 이후 나블라가 조달한 총 투자액은 1억 2,000만 달러에 달한다.

Nabla co founders - 와우테일
Nabla co-founders (from left to right): Alex Lebrun – CEO, Delphine Groll – COO, and Martin Raison – CTO.

파리에 본사를 두고 뉴욕에 지사를 둔 나블라는 현재 기업 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2024년 1월 시리즈 B에서 2,400만 달러를 조달할 당시 기업 가치가 약 1억 8,000만 달러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매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6개월간 매출이 5배 증가했으며 현재 8만 5,000명 이상의 의료진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블라의 AI 어시스턴트는 의료진을 대신해 진료 기록을 작성하고 의료 보고서를 생성하는 솔루션으로, 현재 13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도입되어 있다. 회사 측은 나블라의 AI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경우 임상 문서화 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되고, 의료진의 번아웃이 감소하며 환자 만족도가 향상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아이오와 대학교 의료센터와 덴버 헬스의 동료 검토 연구 및 실제 데이터에 따르면, 의료진 번아웃이 크게 감소하고 환자 만족도가 1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블라의 AI 어시스턴트는 CVS 헬스, 로스앤젤레스 아동병원, 칼 헬스, 덴버 헬스, 아이오와 대학교 의료센터 등 주요 의료 시스템과 제공업체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외래, 행동 건강, 소아과, 응급 환경에서 도입이 급증했으며, 입원 환자와 간호 업무 영역으로의 확장도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나블라는 단순한 문서화를 넘어서 ‘보다 에이전틱한 임상 AI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포괄적인 적응형 에이전틱 플랫폼(Adaptive Agentic Platform) 구축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청구 문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진료 과정에서 문서화를 유도하는 실시간 코딩 어시스턴트, 과거 데이터를 활용해 전자의무기록(EHR) 내에서 액션을 시작하는 ‘상황 인식 에이전트’, 그리고 간호사와 입원 환자 팀을 위한 확장된 도구들을 개발하고 있다.

알렉스 르브룬(Alex Lebrun) 나블라 공동창업자 겸 CEO는 “우리는 전문 분야 전반에 걸쳐 작동하는 고도로 맞춤화 가능한 어시스턴트를 계속 제공하면서 임상 워크플로우를 더욱 깊이 파고들고 있다”며 “의료진들은 이미 우리의 정확성과 속도를 신뢰하고 있으며, 이번 펀딩을 통해 지능적인 지원을 진료 제공에 직접 통합함으로써 그 영향을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HV 캐피털의 알렉산더 요엘-카르보넬(Alexander Joel-Carbonell) 파트너는 “나블라는 대담한 비전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급 제품과 놀라운 실행 속도로 임상 AI 분야의 선구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130개 이상의 1급 의료기관이 나블라를 신뢰하고 있다는 것은 팀의 기술적 우수성과 의료진에 대한 깊은 공감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나블라는 35개 언어를 지원하며 에픽(Epic), 서너(Cerner), 아테나헬스(athenahealth) 등 주요 전자의무기록 시스템과 통합되어 있다. 매월 300억 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하며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의료 시스템에 측정 가능한 투자수익률(ROI)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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