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비용 관리 ‘램프’, 2억 달러 투자 유치…기업 가치 160억 달러 ‘고공행진’


기업 비용 관리 솔루션 분야의 혁신 기업 램프(Ramp)가 시리즈E 라운드에서 2억 달러(약 2,78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기업 가치 160억 달러(약 22조 2,400억 원)를 달성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램프의 초기 투자사이자 최대 투자자인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가 주도했다.

Ramp Logo - 와우테일

이번 투자에는 파운더스 펀드 외에도 스라이브 캐피탈, D1 캐피탈 파트너스, 제너럴 캐탈리스트, GIC, 아이코닉 그로스, 코슬라 벤처스, 샌즈 캐피탈, 8VC, 럭스 캐피탈, 스트라이프스, 137 벤처스, 아브니어 그로스, 그리고 데피니션 캐피탈 등 굴지의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로써 램프의 총 지분 투자 유치액은 14억 달러(약 1조 9,460억 원)에 달하게 됐다.

램프, 고객의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조용한 효율성’ 강조

2019년 뉴욕에서 설립된 램프는 짧은 기간 안에 핀테크 업계의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했다. 법인 카드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는 여행 경비, 청구서 결제, 나아가 재무 관리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며 기업 고객들의 비용 관리를 혁신하고 있다.

램프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에릭 글라이만(Eric Glyman)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램프의 미션이 “회사의 시간과 돈을 절약해주는 것(without you noticing)”이라며, 다소 지루하게 들릴 수 있는 재무 운영 플랫폼을 구축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로봇이 영수증을 쫓고 장부를 마감하게 해서, 당신은 당신의 뇌를 사용하고 무언가를 구축할 수 있게 하자”는 메시지를 통해 AI가 사람의 일을 덜어주는 방식으로 사용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영수증 정리, 출장 예약 등 사소한 업무에 낭비되는 시간들이 모여 하루를 허비하게 만들고 있으며, 램프가 바로 이런 시간과 돈을 잡아주는 ‘그물’ 역할을 한다는 비유를 들었다. 그는 이를 ‘조용한 효율성’이라고 표현하며, 회사 이름 ‘램프(Ramp)’ 역시 적은 힘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돕는 ‘단순한 기계’처럼 고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부신 성장과 고객 중심의 혁신 성과

램프는 지난 몇 년간 고객들에게 상당한 가치를 제공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 누적 절감액 및 시간: 램프는 지금까지 고객들의 비용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와 2,750만 시간을 절약하는 데 기여했다.
  • 연간 구매 볼륨: 현재 램프는 카드 거래 및 청구서 결제를 통해 연간 800억 달러(약 111조 2,000억 원) 이상의 구매 볼륨을 처리하고 있다.
  • 고객사 확대: CBRE, Shopify, Anduril, Notion, Cursor 등 유명 기업들을 포함해 4만 개 이상의 기업들이 램프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 다각화된 제품 라인업: 법인 카드 및 경비 관리, 청구서 결제, 구매 관리, 출장 예약, 재무 관리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며, 고객의 절반 이상이 두 개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램프는 지난 한 해 동안 고객들을 위해 경비 보고서 자동화율을 두 배로 늘리고, 경비 검토, 출장 승인 등 관리 업무 소요 시간을 50% 이상 단축하는 등 혁신적인 개선을 이루었다. 또한 300개 이상의 기능을 출시하고 고객 지원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 문의는 34% 감소해 제품의 직관적인 개선을 입증했다. 이처럼 램프 고객들은 불과 2년 전보다 램프를 사용하는 시간당 3배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하고 있다.

‘언급하지 않는’ AI, 재무 혁신을 이끌다

글라이만 CEO는 램프가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업이 재무 전담 AI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모든 규모의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 혜택을 누려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램프는 급여의 50% 이상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그래머와 수학자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램프는 2025년에만 270개의 기능을 출시했으며, 이 모든 기능들이 AI의 도움을 받아 ‘조용히’ 구축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램프는 ‘AI의 도움을 받았다’가 아니라 ‘당신을 위해 모든 것을 처리했고, 우리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식의 AI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 카드 및 경비: AI가 결제 즉시 메모와 카테고리를 자동 채우고, 정책 위반 사항을 감지하며, 인간의 입력이 필요한 거래에 대해 자동으로 메모를 제안한다.
  • 구매 관리: ‘가격 및 좌석 인텔리전스’ 기능이 SaaS 견적을 시장 데이터와 비교하여 과도한 지불이나 미사용 좌석을 감지하고 최적 가격을 제안한다.
  • 재무 관리: 현금 예측 기능이 유동성 수요를 예측하고 유휴 자금을 고수익 상품으로 자동으로 전환하며, 필요 시 현금을 다시 인출하여 오버드래프트 위험 없이 수익을 극대화한다.

끝나지 않은 여정: 더 많은 기업에 효율성을 제공할 것

글라이만 CEO는 아직 램프가 미국 시장의 1.5%만 서비스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수백만 개의 기업이 수조 달러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야 할 일이 많고, 구축할 것이 더 많다. 매일 고객의 비즈니스를 얻을 기회에 감사하며, 매일 더 많은 시간과 돈을 돌려줄 것”이라고 강조하며, 램프의 끝나지 않은 혁신 여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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