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AI 스타트업 ‘클루리’, 1,500만 달러 투자 유치


지난 번에 소개했던 취업 면접, 시험, 영업 통화에서 ‘컨닝’을 도와준다고 주장하는 논란의 스타트업 클루리(Cluely)가 글로벌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주도로 시리즈 A 투자 1,5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Cluely logo - 와우테일

이번 투자는 클루리가 지난 2개월 전 앱스트랙트 벤처스(Abstract Ventures)와 수사 벤처스(Susa Ventures) 공동 주도로 530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뤄진 것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하지 않은 복수의 투자자들은 클루리의 투자 후 기업가치가 약 1억2,000만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구체적인 기업가치 수치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으며, 클루리 CEO 로이 리(Roy Lee)도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클루리는 올해 초 21세의 로이 리와 닐 샨무감(Neel Shanmugam)이 공동 창업했다. 두 창업자는 엔지니어들이 기술 면접에서 컨닝할 수 있도록 돕는 탐지 불가능한 AI 도구 ’인터뷰 코더(Interview Coder)’를 개발한 것이 발각되어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다. 로이 리의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팟캐스트 출연 발언에 따르면, 클루리는 현재 수익을 내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로이 리의 도발적인 소셜미디어 활동과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영상들은 클루리의 주목도를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로이 리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데이트 중 숨겨진 AI 어시스턴트를 사용해 여성에게 자신의 나이와 예술 지식을 거짓으로 소개하는 장면을 담은 세련된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주 초에는 Y 콤비네이터의 AI 스타트업 스쿨 행사 이후 대규모 애프터파티를 개최하려 했으나, 약 2,000명이 행사장에 몰리면서 경찰에 의해 중단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로이 리는 “정리 작업을 마쳤지만 음료는 모두 다음 파티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클루리는 AI 기술을 활용해 면접, 시험, 영업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자를 보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 방식이 사실상 ‘컨닝’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업계 내 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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