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 기반 AI 신약 개발 ‘패러렐 바이오’, 2100만 달러 시리즈 A 투자유치


인간 중심 신약 발견 분야를 선도하는 바이오테크 기업 패러렐 바이오(Parallel Bio)가 AIX 벤처스 주도로 2천1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AI 및 바이오테크 분야의 저명한 리더들이 참여했으며, 신규 투자자로는 앰플로(Amplo)와 세일즈포스 창립자 겸 CEO 마크 베니오프가 포함되었다. 기존 투자자인 메타플래닛, 훔바 벤처스, 어티피컬 벤처스, 언디터드 캐피털, 제프 딘도 투자에 참여했다.

Parallel Bio co founders - 와우테일

패러렐 바이오의 투자 유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동물 실험 요구사항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발표한 시점과 맞물려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FDA는 2025년 4월 10일 단일클론항체 치료제와 기타 신약 개발에서 동물 실험을 대체하는 새로운 접근 방법론(NAMs)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FDA는 오가노이드와 랩온어칩 테스트 외에도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거동 예측을 장려하는 3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러한 새로운 접근법에는 AI 기반 모델을 통한 신약 거동 및 부작용 예측과 인간 장기 유사 구조체 테스트가 포함된다.

이러한 규제 환경 변화는 패러렐 바이오의 사업 모델에 직접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로버트 디파지오 CEO 겸 공동창립자는 “동물 실험에서 성공한 신약의 95%가 인간 임상시험에서 실패하는 현실을 바꾸고자 한다”며 “처음부터 인간 모델에서 오가노이드와 AI를 활용해 신약을 발견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플랫폼은 림프절 오가노이드와 AI, 로봇공학을 결합하여 다양한 인구집단에서 인간 면역 시스템을 대규모로 재현한다.

현재 포춘 500대 기업 3곳을 포함한 8개 제약회사가 패러렐 바이오의 플랫폼을 활용해 50개 이상의 신약과 면역치료제를 테스트하고 있다. 특히 센티백스(Centivax)는 범용 독감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최초 전임상 시험을 이 플랫폼에서 완료했다. 센티백스의 제이콥 글랜빌 CEO는 “백신 개발에서 가장 큰 실패 원인인 인간에서의 효능을 인간 임상시험 시작 전에 미리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오가노이드 연구 결과, 센티-플루(Centi-Flu) 백신은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독감 변종에 대해서도 강한 면역 반응을 나타냈으며, 성인 인간에서 추출한 면역 오가노이드에서 다양한 독감 변종에 반응할 수 있는 B세포 생성을 확인했다. 또한 감염과 싸우는 데 중요한 CD4+ 및 CD8+ T세포의 활성화도 관찰되어 항체 생산과 T세포 면역을 모두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arallelBio Wordmark - 와우테일

패러렐 바이오는 이번 투자 자금을 오가노이드 기반 면역 시스템 플랫폼의 AI 및 자동화 역량 확장, 과학자 및 엔지니어 팀 확대, 그리고 증가하는 제약회사 파트너십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줄리아나 힐리어드 공동창립자 겸 최고과학책임자는 “발견 초기 단계에서 성공을 예측하여 각 신약 후보 개발에서 20억 달러와 9년을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 A와 이전 시드 라운드를 포함하여 회사는 총 약 3천만 달러를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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