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가상 피팅 앱 ‘도플(Doppl)’ 출시


구글(Google)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상 의상 착용 시뮬레이션 앱 ‘도플(Doppl)‘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 실험적 앱은 현재 미국 내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이용할 수 있다.

doppl image - 와우테일

도플은 사용자가 자신의 디지털 분신에게 다양한 의상을 가상으로 입혀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앱 사용법은 먼저 전신 사진을 업로드한 후, 사진이나 스크린샷을 통해 원하는 의상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는 중고 매장에서 발견한 옷이나 친구가 입은 옷, 소셜미디어에서 본 의상 등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가 가능하다.

선택한 의상을 바탕으로 도플은 사용자의 가상 분신이 해당 옷을 입고 있는 이미지를 생성한다. 더 나아가 정적 이미지를 AI가 생성한 동영상으로 변환해 실제 착용 모습을 더욱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사용자는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저장하고 모든 가상 착용 기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 착용 모습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은 이번 도플 출시가 최근 구글 쇼핑에 도입된 가상 의상 착용 기능을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독립 앱으로 출시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이고 사용자들이 더욱 재미있고 상호작용적인 방식으로 스타일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또한 이를 통해 향후 이 분야에서의 발전을 위한 데이터 수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구글의 가상 착용 기술이 다양한 모델들의 몸에 의상을 입혀보는 방식이었다면, 도플은 사용자 본인의 몸을 애니메이션화한 분신에게 직접 의상을 착용시키는 차별점을 가진다. 구글은 “도플이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스타일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구글 랩스의 실험적 출시인 만큼 초기 단계에 있으며, 항상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핏, 외관, 의상 디테일이 항상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실험적 출시인 만큼 언제 또는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지는 미지수다.

YouTube 동영상

가상 피팅 분야에서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활발한 투자를 받고 있다. 프랑스 파리 기반의 AI 가상 피팅 플랫폼 비수얼(Veesual)이 2024년 4월 AXP(AXA Venture Partners)와 테크스타스(Techstars)가 주도한 시드 라운드에서 750만 달러를 조달했다. AI 기반 가상 피팅 앱 도지(Doji)는 2025년 3월 레딧(Reddit) 공동창립자 알렉시스 오하니안의 벤처캐피털 세븐 세븐 식스(Seven Seven Six)가 주도한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4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업계 대표 기업인 퍼펙트(Perfect Corp)는 AI와 AR 기반 가상 메이크업 솔루션 제공업체로, 현재 상장회사로 7개 투자자로부터 4라운드에 걸쳐 총 7,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2024년 퍼펙트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6,02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500만 달러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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