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시드] 생명과학 특화 AI 워크스페이스 ‘아르곤 AI’, 550만 달러 시드 투자 유치


Y컴비네이터 출신 스타트업 아르곤 AI(Argon AI)가 55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생명과학 분야에 특화된 최초의 AI 네이티브 워크스페이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 라운드는 크로스링크 캐피털(Crosslink Capital)과 와이어프레임 벤처스(Wireframe Ventures)가 공동 주도했다. Y 컴비네이터(Y Combinator), 파이오니어 펀드(Pioneer Fund), 기타 AI 및 디지털 헬스 분야 주요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argon ai cofounders - 와우테일

제약업계는 현재 정보 홍수 속에서 역설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 제약회사의 내부 데이터는 2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고, 상업 및 의료 업무팀은 연간 수만 건의 문서를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이 정보들은 대부분 PDF, 슬라이드, 회의록 등 활용하기 어려운 형태로 흩어져 있다. 이에 따라 제약회사 직원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정보 검색과 정리에 허비하고 있으며, 임원의 절반 가까이가 불완전하거나 오래된 정보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사미 다네시(Samy Danesh) 아르곤 AI CEO는 “모든 상업적 또는 임상적 전략 결정이 단편적이고 오래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 위에 구축되고 있다”며 “우리는 지식을 이메일함처럼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생명과학 팀이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르곤 AI는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 세계 상위 15개 제약회사 중 2곳과 협업하고 있으며, 베이시스 헬스(Basis Health) 같은 프리미어 생명과학 컨설팅 회사에서 전사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베이시스 헬스의 파트너 겸 COO인 랜디 구즈만(Randy Guzman)은 “수백 시간의 수작업을 몇 분 만에 해결할 수 있다”며 “최초의 계산기가 발명되었을 때의 충격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아르곤 AI의 핵심 기술은 기업 내부 데이터와 외부 정보를 통합하는 AI 플랫폼이다. 주식 리서치, 학술 논문, SEC, FDA, 임상시험, 최신 뉴스 등 다양한 소스를 아우르는 독점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이 플랫폼을 통해 제약회사들은 셰어포인트, 스노우플레이크, 베바 등 기존 시스템의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자연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 임상시험, 치료법, 경쟁사에 대한 통찰을 빠르게 얻을 수 있다. 또한 종단간 1차 시장 조사, 경쟁 추적, 임상시험 벤치마킹, 의료진 통찰 분석 등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어 수개월 걸리던 작업을 며칠 만에 완료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투자자들도 아르곤 AI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크로스링크 캐피털의 필 보이어(Phil Boyer) 파트너는 “생명과학 산업은 10년 넘게 이런 혁신을 기다려왔다”며 “제약 인텔리전스에 대한 아르곤의 깊은 이해가 업계 변화를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아르곤 AI는 이번 투자를 통해 팀 확장과 제품 기능 고도화에 나서는 동시에, 기업용 바이오파마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는 궁극적으로 생명과학 기업들이 R&D 투자를 보다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도와 혁신적인 치료제를 환자에게 더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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