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터랩, AI 엔터 플랫폼 ‘제타’로 3분기 연속 흑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자체 AI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제타(zeta)’의 성장세에 힘입어 2024년 4분기부터 2025년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분기 기준 매출은 약 52억 원, 영업이익률은 17%에 달한다.

scatterlab - 와우테일

스캐터랩은 2024년 4월 ‘제타’ 오픈 베타 출시 이후 7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제타 출시 이후 월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20%, 흑자 전환 이후 월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약 42%를 기록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제타’는 이용자가 원하는 AI 캐릭터를 만들고, 몰입감 높은 초개인화 스토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AI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다. AI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마치 웹소설을 체험하듯 실감나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어 출시 1년만에 이용자 200만명을 기록했으며, 한 달 유저 대화량 23억 건(이하 글로벌 기준)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제타의 이용자 수는 3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10만 명을 넘어서며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AI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제타는 국내에서 가입자 수, 이용자 수 등에서 엔터테인먼트형 AI 채팅앱 중 1위(모바일인덱스 기준), 일본에서는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 1위(App Ape 기준)를 기록했다.

생성형 AI 기반 B2C 서비스가 이처럼 빠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 케이스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캐터랩은 외부 대형 언어모델 API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생성형 AI 언어모델 ‘스팟라이트-1(Spotwrite-1)’을 기반으로 데이터 구축, 모델 학습, 서빙 최적화, 앱 디자인까지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했다. 이러한 기술 내재화는 운영비용 절감과 기능 업그레이드 속도를 높이며 수익성과 기술 완성도를 동시에 제고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스캐터랩은 ‘제타’ 이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기 위한 기능 업데이트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화 중 버튼 클릭만으로 현재 상황을 묘사하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스냅샷’ 기능, AI 캐릭터의 대사를 실제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보이스’ 기능 등 인터랙티브 요소를 추가해 이용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스캐터랩은 올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진출한 일본 시장을 포함해 영어권 해외 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다양한 AI 플랫폼을 개발해온 기술력과 노하우, 인간과 AI의 상호작용이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끊임없이 고민한 경험이 제타 성공의 기반이 됐다”며 “남은 하반기에는 신기술을 바탕으로 ‘AI 엔터테인먼트’로서 ‘제타’의 본질적인 재미를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1억 유저 플랫폼을 목표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캐터랩은 생성형 AI 윤리 준수와 이용자 보호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월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생성 AI 서비스 이용자 가이드라인’에 스캐터랩 서비스의 운영정책과 콘텐츠 생성 기준 등이 모범 사례로 다수 포함됐다. 올 하반기에는 관계 기관과 협의해 ‘제타’ 내에 연령 인증을 도입하고 청소년 모드와 성인 모드를 분리하는 등 청소년 이용자 보호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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