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웹 인프라 ‘타빌리’, 2000만 달러 시리즈A 투자 유치


AI 에이전트 웹 접속 인프라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타빌리(Tavily)가 인사이트 파트너스(Insight Partners) 주도로 2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설립 1년 만의 성과로, 이번 투자를 통해 총 투자 유치 금액은 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tavily team - 와우테일

AI 에이전트가 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웹 접속에 대한 니즈도 함께 커지고 있다. 금융회사에서는 실시간 거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기 탐지에, 영업 조직에서는 잠재 고객 정보 수집을 위한 웹 검색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기업용 AI 에이전트가 웹에 접속할 때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사이트 파트너스의 조지 매튜 매니징 디렉터는 “기업 환경에서는 거버넌스와 리스크 관리, 컴플라이언스가 핵심인데,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빌리는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AI 에이전트 전용 웹 인프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AI 에이전트가 웹에서 정보를 검색할 때는 부정확하거나 오래된 정보, 심지어 가짜 뉴스까지 무차별적으로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타빌리를 통하면 기업이 미리 설정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에서만 데이터를 수집하고, 회사 정책에 맞지 않는 내용은 자동으로 필터링된다. 마치 숙련된 리서처가 검증된 자료만 골라서 정리해주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타빌리의 창업자 로템 와이스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출신으로, 처음에는 개인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2023년 ChatGPT가 아직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았을 때 실시간 웹 데이터를 가져오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GPT 리서처’를 개발했는데, 이 프로젝트가 예상외로 큰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2만 개의 깃허브 스타를 받았다. 이후 ChatGPT가 웹 검색 기능을 추가하면서 와이스는 개인 사용자 대신 기업 고객에 초점을 맞춘 타빌리를 정식 출시했다. 

현재 타빌리는 그록(Groq), 코히어(Cohere), MongoDB, 라이터(Writer) 등 주요 기업들에 AI 에이전트가 공개 및 비공개 소스에서 검색하고 크롤링해 구조화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별다른 영업 활동이나 마케팅 캠페인 없이도 제품 자체의 완성도만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실제로 타빌리는 7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월간 설치 수는 100만 건을 넘어섰다. 깃허브에서는 10만 건의 언급을 기록하며 수천 개 기업의 AI 에이전트 시스템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활용 분야도 다양하다. 리걸테크 회사들은 실시간 법률 정보 수집에, 스포츠 방송사들은 수백만 시청자에게 실시간 경기 정보를 전달하는 데 타빌리를 사용하고 있다. 대형 신용카드 회사는 사기 방지 시스템에, 글로벌 기업들은 해외 시장 진출 전략 수립을 위한 데이터 수집에 활용하고 있다.

tavilylogo - 와우테일

와이스 창업자는 “아직 대부분의 AI 에이전트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10억 개의 에이전트가 웹에 접속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로 더 많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AI 시스템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에이전트용 검색 도구 시장에는 경쟁사들도 있다. 라이트스피드와 엔비디아, Y 컴비네이터로부터 1700만 달러를 투자받은 엑사(Exa)가 대표적이고, 웹 검색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이어크롤(Firecrawl)도 있다. 오픈AI와 퍼플렉시티 역시 개발자 대상 검색 솔루션을 내놓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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