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AI 플랫폼 ‘메탈’, 500만달러 투자 유치


사모펀드 전문 AI 플랫폼 메탈(Metal)이 베이스10 파트너스(Base10 Partners) 주도로 500만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metal.ai cofounders - 와우테일

2023년 설립된 메탈은 테일러 로우(Taylor Lowe) CEO, 세르지오 프라다(Sergio Prada) CTO, 제임스 오드와이어(James O’Dwyer) CPO가 공동 창업한 뉴욕 소재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의 투자 과정을 AI로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메탈의 핵심 서비스는 흩어져 있는 투자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AI가 분석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기존에는 투자팀이 시장조사 플랫폼, 전문가 네트워크, 고객관리시스템, 파일 저장소 등 여러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했다. 메탈은 이런 번거로움을 없애고 투자 철학과 의사결정 패턴을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게 한다.

회사가 개발한 ‘딥 리서치’ 엔진은 복잡한 질문을 작은 단위로 나눠 차례대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모든 분석 결과에는 근거가 되는 출처를 함께 제시해 신뢰성을 높였다. 딜 발굴부터 실사, 포트폴리오 관리까지 투자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메탈은 이미 벅셔 파트너스(Berkshire Partners), 클리어레이크 캐피털(Clearlake Capital), 블루 울프 캐피털(Blue Wolf Capital) 등 유명 투자사들과 협업하고 있다. 고객사들은 인력 증원 없이도 딜 건수가 2~3배 늘어나고, 주요 소싱 업무 준비 시간을 80% 이상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테일러 로우 CEO는 “사모시장 투자업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데이터 중심 접근법과 AI가 투자팀에게 전례 없는 효율성과 경쟁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로 사모시장을 위한 첫 번째 AI 운영체제를 만들어 펀드의 오랜 노하우를 살아있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투자를 주도한 베이스10 파트너스의 렉시 돌라쿠(Rexhi Dollaku) 제너럴 파트너는 “아직 모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국 모든 펀드가 메탈 같은 솔루션을 원하게 될 것”이라며 “많은 펀드가 이런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Y컴비네이터 출신인 메탈은 앞서 스위프트 벤처스(Swift Ventures) 주도로 250만달러를 조달한 바 있어, 누적 투자 유치액은 750만달러에 달한다. 현재 8명 규모인 직원을 엔지니어링, 영업, 마케팅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로우 CEO는 “모든 거래는 실사에서 시작된다”며 “펀드가 계속 학습하고 인사이트를 쌓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면 바로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탈은 앞으로 실시간 딜 지원부터 장기 트렌드를 보여주는 펀드 대시보드까지 기능을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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