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한국 ‘AI 동맹’ 본격화…삼성·SK, 700조 스타게이트 참여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OpenAI)의 샘 알트만 대표를 만나 국내 기업과의 협력 방안과 지역 AI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President with OpenAI CEO2 - 와우테일

대통령 접견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오픈AI는 대한민국 AI 대전환과 AI 인프라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AI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오픈AI는 삼성, SK와 각각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관련 메모리 반도체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도 체결했다.

오픈AI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 깊이 공감하면서, 한국의 파트너 기업들과 함께 서남권(전남), 동남권(포항)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각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AI 선도 기업이 국내 비수도권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이러한 글로벌 AI 선도 기업과의 협력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인재 양성과 스타트업 육성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 6월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의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 7월 전남 지역의 차세대 전력망 구축 계획 발표, 지난주 대통령 방미 과정에서 이루어진 AI·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위한 과기정통부‧블랙록과의 양해각서 체결에 이은 중요한 성과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전력을 다하여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AI 3강 정책에 대해 국제사회와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기대와 협력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번 오픈AI와의 협력으로 전남, 포항 지역에 AI 고속도로가 건설되어 산업·공공 부문의 AI 전환 정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AI 인프라 조성과 지역 기반 AI 혁신이 전국에 걸쳐 균형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픈AI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백악관에서 AI 인프라 강화를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오픈AI는 향후 확대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SK, 삼성과 각각 메모리 반도체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를 체결했다.

President with OpenAI CEO1 - 와우테일

이번 의향서는 글로벌 선도 기업인 오픈AI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사인 삼성, SK가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의 파트너로 참여하여 반도체 수요처를 조기 확보했다는 점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만남을 통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AI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면서 AI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오픈AI와 글로벌 AI 기본 사회를 목표로 하는 한국 정부가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대통령은 오픈AI와 우리나라 SK, 삼성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시장을 이끌 상생의 파트너십이라고 높이 평가했으며 오픈AI와 국내 기업들이 협력하여 글로벌 AI 확산의 핵심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실에서 열린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대통령이 “제가 챗GPT의 유료 구독자다”라고 말하며 초기에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면담이 이루어졌고, 시종 두 사람 간 이해도와 공감이 깊었다.

대통령은 “AI가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열 것 같다. 그런데 그게 행복할 수도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부디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샘 알트만이 노력해 달라”고 말했고, 샘 알트만은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샘 알트만은 “한국 제조업 베이스가 세계 최고이다. 이런 세계 최고의 산업 기반이 AI에서 필수적이다. 특히 삼성 SK 파트너십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한국 없이는 AI를 발전시킬 수가 없다. 과장이 아니다. 아무리 과장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실리콘밸리에는 ‘Singularity is memory(특이점은 메모리칩에 달려 있다)’라는 말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삼성 SK, 이 두 회사가 정말 특별한 파트너고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의 AI 비전을 앞으로 실현해 나가는데 이 두 회사와의 파트너십이 너무나 중요하다”며 “한국에서 받은 이 중요한 파트너십의 좋은 결과를 꼭 한국에 되돌려주고 싶다. 그래서 우리가 AI 데이터센터 같은 데 투자를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AI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다. 한국 만한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샘 알트만도 “그래서 우리가 한국 사무소를 최근에 오픈했고 오늘 SK, 삼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과 함께 엄청난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서남해권의 AI 데이터센터가 우리나라 AI 데이터센터의 발판이 될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오픈AI의 지향 가치는 정말 위대하다”며 “정치를 하면서 모두를 위한 AI, AI 기본 사회 이런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그걸 어떻게 실현할까에 대해서는 큰 그렇게 딱히 뚜렷한 해답이 없는데 민간기업이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샘 알트만은 “갈 길이 멀고 지금 10%만 AI 서비스를 쓰고 있다”며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정말 빠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한국은 모범적인 AI 선두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2029년에 90만 웨이퍼를 오픈AI가 발주하겠다는 의향서 내용을 언급하며, 이는 지금 삼성과 SK 2개 회사가 월 생산하고 있는 웨이퍼 양과 거의 버금가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론적으로 두 회사가 운영하는 공장을 약 2배 정도 새로 지어야 되는 규모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막대한 투자 재원을 조달해야 할 텐데, 독점의 폐해가 없다는 그런 안전장치가 마련된 범위 내에서 금산분리 규제나 이런 것들을 우리가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규모 공장이 신설돼야 되는데 재생 에너지 기반을 당연히 미래에는 기반을 둬야 될 것이고 지역 균형 발전에 부합하는 장소로 공장이 고려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부가 12월에 출범할 150조 원 국민성장펀드도 이런 메가 프로젝트의 에너지나 반도체 등 중요한 전략 산업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도 참석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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