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데이터 플랫폼 ‘크러스트데이타’, 600만 달러 투자 유치


AI 에이전트를 위한 실시간 B2B 데이터 플랫폼 크러스트데이타(Crustdata)Y컴비네이터(Y Combinator)와 A캐피탈(A Capital) 주도로 6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제너럴 카탈리스트(General Catalyst), SV엔젤(SV Angel), 포스포 캐피탈(Phosphor Capital)도 투자에 참여했다.

crustdata cofounders - 와우테일

크러스트데이타는 AI 에이전트가 웹에서 실시간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 레이어를 만들고 있다. 실시간 크롤러로 웹을 색인화해 고객들이 인터넷상의 모든 회사와 인물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한다. 유망한 잠재 고객이나 창업자, 채용 후보자를 남들보다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이 데이터는 전 세계 AI 영업 자동화 도구와 채용 플랫폼, 투자팀들이 활용 중이다.

Y컴비네이터 CEO 개리 탄은 “크러스트데이타는 2024년 가을 YC 배치에서 나온 가장 강력한 회사 중 하나”라며 “창업팀의 역량과 B2B 고객 확보 속도에 깊은 인상을 받아 YC 합류 스타트업을 찾는 데이터 소싱을 맡겼다”고 밝혔다. 그는 “머지않아 인간이 아닌 AI 에이전트가 웹의 주요 소비자가 될 것이며, 크러스트데이타는 에이전트 앱을 위한 인터넷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러스트데이타의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Y컴비네이터 2024년 가을 배치를 졸업한 이 회사는 7개월 만에 매출을 77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더 놀라운 건 아웃바운드 마케팅 비용은 단 한 푼도 쓰지 않았고, 영업팀은 고작 1명이었다는 점이다. 창업자들은 전통적인 영업 전략 대신 자사 제품으로 직접 고객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수익성을 달성했다.

고객 명단도 화려하다. Y컴비네이터는 크러스트데이타로 창업자 발굴 및 모집 플랫폼을 운영한다. 허브스팟(HubSpot) 창업자 다르메시 샤는 자신의 인기 제품 agent.ai의 데이터 기반으로 크러스트데이타를 쓰고 있다.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의 회사 MNTN은 크러스트데이타를 활용해 영업팀에 맞춤형 AI 영업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동창업자 아빌라쉬 차우더리(Abhilash Chowdhary)와 크리스 피사르스키(Chris Pisarski)는 2023년 Y컴비네이터의 공동창업자 매칭 도구로 만났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서 각각 활동하던 두 사람은 같은 비전을 공유하며 의기투합했고, 이후 맨모힛 그레왈(Manmohit Grewal)이 세 번째 공동창업자로 합류했다.

차우더리는 우버/포스트메이츠에서 엔지니어링 팀을 이끌며 자율 배송 로봇 플랫폼을 구축한 경력이 있다. 피사르스키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딜로이트가 사용하는 비상장 기업 데이터베이스 프리브코(PrivCo)의 CEO를 지냈다.

차우더리 CEO는 “AI 에이전트는 데이터 소스만큼만 똑똑하다”며 “AI 인프라와 B2B 데이터를 모두 이해하는 투자자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단계는 실시간 정확한 데이터로 움직이는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엔터프라이즈 고객 확보”라고 밝혔다.

공동창업자 피사르스키는 “투자금으로 에이전트 데이터 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최고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GTM 팀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러스트데이타는 15개 이상의 웹 소스에서 실시간 회사 및 인물 데이터를 수집하며, 매월 데이터셋을 업데이트한다. 웹 트래픽 급증, 임원 승진, 펀딩 라운드, 채용 공고, 조직 변화 같은 신호를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현재 6천만 개 이상의 회사와 10억 명의 개인 프로필을 모니터링 중이다.

이 회사 데이터셋은 AI 영업 자동화 도구, 채용 플랫폼, 투자 플랫폼 등 200개 이상의 AI 에이전트와 플랫폼을 지원한다. 회사 프로필당 200개 이상의 데이터 필드를 제공하며, API나 정액제 데이터셋으로 즉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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