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시드] 메카 헬스, 영상의학 파운데이션 모델로 410만 달러 투자 유치


메카 헬스(Mecha Health)가 영상의학 리포트를 자동 생성하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41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밸리아 벤처스(Valia Ventures)가 투자를 주도했으며, Y콤비네이터(Y Combinator), 리벨 펀드(Rebel Fund), 리치 캐피탈(Reach Capital), 포스포 캐피탈(Phosphor Capital)이 참여했다.

mecha health co founders - 와우테일

영상의학과는 현재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내 영상의학과 의사 10명 중 7명이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으며, 67%는 번아웃으로 개인 생활에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환자 1명당 영상 촬영 수요는 최근 몇 년간 13% 증가했고, 향후 10년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지만 영상의학과 전공의 교육 규모는 수십 년간 정체 상태다.

이런 인력난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영상 촬영이 필요한 응급 환자는 위험한 지연을 겪을 확률이 4.4배 높다. 급성 뇌졸중 환자의 경우 15분 지연될 때마다 사망이나 장애 위험이 커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상 촬영 적체는 유방암 발견 시기를 늦춰 미국에서만 2,500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메카 헬스는 의료 영상을 바로 분석해 완전한 구조화 리포트를 자동으로 작성하는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영상의학과 의사가 대량의 스캔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독하도록 돕는다. 반복적인 대량 케이스는 자동 처리하면서도 복잡한 사례에선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회사는 창립 1년 만에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첫 모델은 2개월도 안 돼 완성됐는데, 임상 정확도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픈AI를 앞섰다. 모델 크기는 경쟁사 대비 100분의 1 수준이고, 학습에 사용한 데이터도 4분의 1에 불과하다.

메카 헬스는 미국 최대 민간 영상의학 그룹, 다국적 원격 영상의학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의 영상의학과 의사는 메카 헬스 모델을 활용해 시간당 1건 판독하던 것을 5분당 1건으로 단축할 수 있다. 회사는 스캔당 과금 방식으로 엑스레이 리포트 생성 시장에서 400억 달러 이상의 기회를 목표로 한다.

공동 창업자 아메드 압둘랄(Ahmed Abdulaal), 휴고 프라이(Hugo Fry), 아요데지 이지샤킨(Ayodeji Ijishakin), 니나 몬타냐 브라운(Nina Montaña Brown)은 “영상의학과 의사를 대체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일을 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메카 헬스는 올해 북미영상의학회(RSNA) 연례회의에 참가해 의료 영상 혁신에 관심 있는 업계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창업팀은 “영상의학이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 만들어 의학을 혁신했듯이, 인간의 전문성과 확장 가능한 AI를 결합해 다시 한번 의학의 미래를 정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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