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 스타트업 퀴빔(Quibim), 5천만 달러 투자 유치…”미국 시장 공략 가속화”


의료 영상 분석을 위한 기초 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페인의 스타트업 퀴빔(Quibim)이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5천만 달러(약 670억원)를 투자받았다.

Quibim AngelAlberich AlbertoValiente JavierSaez feature - 와우테일

퀴빔은 종양학, 면역학, 신경학, 대사 질환 분야의 X-레이, CT, MRI 등 의료 영상 데이터에서 진단 정확도와 질병 감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QP-프로스테이트(QP-Prostate)’는 전립선암 감지 정확도를 높이는 데 특화됐으며, 뇌, 간, 유방, 폐 등을 위한 제품도 개발 중이다.

또한 퀴빔은 임상시험 등에서 다양한 생물학적 데이터를 처리하는 ‘QP-인사이츠(QP-Insights)’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인체 전체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의료계가 인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 본사를 둔 퀴빔은 설립 이후 총 7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2023년에는 QP-프로스테이트 제품에 대해 FDA 510(k)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첫 최고의료책임자(CMO)도 영입했다.

현재 퀴빔의 AI 모델은 전 세계 170개 기관에 설치되어 있으며, 스탠퍼드 대학교와 하버드 계열의 매스 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등이 주요 파트너다. 필립스(Philips)는 퀴빔의 AI 모델을 자사 스캐너에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스페인의 벤처캐피털 아사비스(Asabys)와 사모펀드 부에나비스타(Buenavista)가 주도했으며, 아마데우스 캐피털 파트너스(Amadeus Capital Partners), 에이펙스 벤처스(Apex Ventures), 파테크(Partech), 아이팟과 아이폰 공동 창업자인 토니 파델(Tony Fadell) 등이 참여했다.

퀴빔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앙헬 알베리치-바야리(Ángel Alberich-Bayarri)는 “의료 영상을 정밀 의료의 촉매제로 만드는 것이 퀴빔의 미션”이라며 “제약 기업들과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과 협력해 진단을 혁신하고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데 있어 미국 시장 진출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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