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커서’, 293억 달러 가치에 23억 달러 투자 유치.. 5개월 만에 3배 급성장


AI 코딩 플랫폼 커서(Cursor)가 293억 달러 기업가치 평가를 받으며 23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90억 달러 가치에 9억 달러를 투자받은 지 불과 5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Cursor AI logo - 와우테일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스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 액셀(Accel), DST가 참여했으며, 새롭게 코아튜(Coatue), 엔비디아(NVIDIA), 구글(Google)이 투자자로 합류했다.

커서를 운영하는 애니스피어(Anysphere)는 2022년 MIT 학생이었던 마이클 트루엘(Michael Truell), 수알레 아시프(Sualeh Asif), 아비드 룬마크(Arvid Lunnemark), 아만 생어(Aman Sanger) 4명이 공동 창업했다. 창업 초기에는 기계공학 도구를 만들다가 방향을 전환해 AI 코딩 도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현재 커서는 연간 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수백만 명의 개발자와 세계 주요 엔지니어링 조직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특히 올해 들어 기업 매출이 100배 증가하며 개인 개발자 중심에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오픈AI, 미드저니(Midjourney), 퍼플렉시티(Perplexity), 쇼피파이(Shopify), 인스타카트(Instacart) 등이 커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서는 단순한 코드 에디터를 넘어 코드베이스 전반에 걸쳐 작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GPT-4, 클로드(Claude) 같은 최신 AI 모델과 깊이 통합되면서도 VS Code 생태계와의 호환성을 유지해 개발자들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여러 파일에 걸친 복잡한 변경을 조율하는 에이전틱 코딩 모델 컴포저(Composer)를 출시하며 단순 코드 생성을 넘어선 고급 개발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애니스피어의 자체 모델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드를 생성하는 대형 언어 모델(LLM)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시카고대학교 수프로팀 사르카(Suproteem Sarkar)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커서의 에이전트 모드가 기본값으로 설정된 후 기업들의 풀 리퀘스트 병합이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서 공동창업자 마이클 트루엘은 “코딩이 향후 10년간 전 세계 생산성 향상의 가장 큰 동력이 될 것이며, 우리의 미션은 그 진전을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로 기술 연구와 제품 개발, 프런티어 모델 훈련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니스피어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오피스에 250명 이상의 엔지니어, 연구원, 디자이너로 구성된 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인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AI 코딩 자동화 시장에는 커서 외에도 10억 달러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여러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데빈(Devin)을 운영하는 코그니션(Cognition)은 지난 9월 102억 달러 가치에 4억 달러를 투자받았고, 앱 개발 플랫폼 레플릿(Replit)은 올 여름 2억 5천만 달러 시리즈C를 유치했다. 스웨덴의 러버블(Lovable)도 7월에 2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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