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모니터링 ‘레인드롭’, 1500만 달러 시드 투자 유치


AI 에이전트 모니터링 플랫폼 레인드롭(Raindrop)이 시드 라운드에서 1500만 달러를 확보했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가 투자를 주도했고, 피그마 벤처스(Figma Ventures), 버셀 벤처스(Vercel Ventures), Y컴비네이터(YC)가 함께했다. 

raindrop seed - 와우테일

리플릿(Replit) 창업자 암자드 마사드(Amjad Masad)와 미셸레 카타스타(Michele Catasta), 코그니션(Cognition) 창업자 월든 얀(Walden Yan), 프레이머(Framer) 창업자 코엔 복(Koen Bok)과 요른 판 데이크(Jorn van Dijk), 스피크(Speak) 창업자 앤드류 슈(Andrew Hsu), 노션(Notion) COO 악샤이 코타리(Akshay Kothari) 등 쟁쟁한 AI 기업 창업자들도 엔젤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레인드롭은 주빈 코티차(Zubin Koticha), 알렉시스 가우바(Alexis Gauba), 벤 하일락(Ben Hylak)이 공동 창업했다. 코티차와 가우바는 코인베이스에 인수된 옵신(Opyn)의 창업자다. DeFi 옵션 플랫폼에서 15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한 경력이 있다. 하일락은 애플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 비전OS 팀의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 팀에서 4년을 보냈다.

세 사람은 코딩 에이전트를 개발하다가 프로덕션 환경에서 조용히 발생하는 에이전트 실패 문제를 마주했다. Y컴비네이터에 참여하면서 에이전트를 만드는 모든 팀이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고, 레인드롭을 만들기로 했다. 코티차는 “AI 에이전트가 이전보다 훨씬 강력해졌다. 더 오래 추론하고, 더 많은 도구를 쓰고, MCP 서버에도 연결된다. 몇 시간씩 혼자 돌아가는 에이전트도 있다”며 “이벌(evals) 같은 기존 테스트 방식으로는 이렇게 긴 작업 흐름의 복잡함을 감당할 수 없다. 엔지니어링 팀은 문제가 어디서 생기는지 찾을 수도, 추적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인다. 레인드롭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첫 모니터링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벌은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테스트 프레임워크로, 주로 개발 단계에서 쓰인다.

레인드롭은 스스로를 “AI 에이전트를 위한 센트리(Sentry)“라고 부른다. 센트리는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 오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디버깅하는 데 쓰는 모니터링 플랫폼이다. 센트리가 웹 애플리케이션의 오류를 잡아내듯, 레인드롭은 AI 에이전트가 프로덕션 환경에서 조용히 실패할 때 이를 포착한다. 각 AI 제품의 특성에 맞춰 학습하는 소형 맞춤 모델을 써서 기존에는 보이지 않던 신호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레인드롭의 기본 신호인 ‘사용자 불만’ 외에도 ‘UI 미학 불만’이나 ‘에이전트 루프 갇힘’ 같은 맞춤 신호를 정의할 수 있다. 수백만 개의 이벤트에서 이런 문제가 얼마나 자주 생기는지 추적하고, 문제가 터지면 센트리처럼 알림을 날린다. 레인드롭의 AI 에이전트는 뒤에서 계속 돌면서 문제 패턴을 찾아내고 분석한다. 에이전트가 유해한 행동을 부추기는 식의 새로운 문제가 감지되면, 레인드롭이 정보를 모아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단계별로 설명해준다.

레인드롭은 에이전트를 위한 첫 A/B 테스팅 플랫폼인 ‘레인드롭 익스페리먼츠(Raindrop Experiments)’도 제공한다. 팀들은 도구나 모델, 파이프라인 변경 사항을 테스트해보고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는 점점 더 중요한 일을 맡고 있고, 의료나 금융 같은 핵심 분야에도 투입되고 있다. 실패하면 사업에 치명타를 입히거나 심지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실제로 챗GPT가 사용자에게 약 먹지 말라고 권한 사례나 에어 캐나다가 챗봇이 약속한 환불을 못 해줘서 소송을 당한 일이 뉴스를 탔다. 기존 AI 에이전트 모니터링 도구는 지연 시간이나 토큰 사용량 정도만 보여줬는데, 이걸로는 진짜 문제를 파악하기 어렵다.

raindrop logo - 와우테일

라이트스피드의 파트너 버키 무어(Bucky Moore)는 “AI 엔지니어링 팀들이 프로덕션에서 에이전트 실패 때문에 고생하는 걸 계속 봤는데, 기존 이벌은 별 도움이 안 됐다”며 “레인드롭이 AI 에이전트 모니터링을 정의했기 때문에 투자했다. 모니터링이 믿을 수 있는 에이전트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거란 초기 판단이 맞아떨어졌다. 레인드롭은 AI 업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엔지니어링 팀들의 선택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알렉시스, 벤, 주빈과 팀이 레인드롭을 기업과 스타트업 모두를 위한 기본 에이전트 관찰 플랫폼으로 키워나가도록 돕게 돼 기쁘다”고 했다.

지금 레인드롭은 매일 수백만 건의 이벤트를 처리하는 최전선 AI 고객들과 일하고 있다. 리플릿, 스피크, 클레이(Clay), 프레이머, 톨란(Tolan), 아보카(Avoca), 엔젤리스트(AngelList) 등이 레인드롭을 써서 중요한 문제를 빠르게 찾아내고 해결하고 있다.

톨란의 CTO 에반 골드슈미트(Evan Goldschmidt)는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레인드롭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문제 발생률을 허용 범위 안에 유지하고 급증 상황을 바로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센트리에서 iOS 충돌 리포트 보는 것처럼 우리 AI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레인드롭은 이번 투자금으로 늘어나는 기업 수요에 대응하고, 프로덕션 AI 에이전트를 위한 필수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ML, 인프라, 제품 전반에서 엔지니어를 뽑으며 세계 수준의 팀을 꾸리고 있다. 레인드롭의 목표는 에이전트가 계속 나아질 수 있는 첫 진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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