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인허가 AI ‘퍼밋플로우’, 5400만 달러 시리즈B 투자 유치


건설 인허가 프로세스를 AI로 자동화하는 퍼밋플로우(PermitFlow)가 54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액셀(Accel)이 투자를 주도했으며,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 펠리시스(Felicis), 이니셜라이즈드 캐피탈(Initialized Capital), 알토스 벤처스(Altos Ventures),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등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permitflow cofounders - 와우테일

2021년 설립된 퍼밋플로우는 AI를 활용해 건설 인허가의 복잡한 과정을 간소화하는 플랫폼이다.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프란시스 텀파서리(Francis Thumpasery)는 하버드대학과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맥킨지 컨설턴트를 거쳐 워크플로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투자 경력을 쌓은 뒤 회사를 창업했다. 공동창업자 사무엘 램(Samuel Lam)은 우버 이츠에서 복잡한 규제 요건을 처리하는 워크플로우 시스템을 개발했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이다.

퍼밋플로우의 AI 플랫폼은 초기 설계부터 최종 승인 및 착공까지 건설 전 과정을 관리한다. 1200만 개 이상의 지자체 데이터로 훈련된 AI 에이전트가 인허가 신청 준비부터 제출, 모니터링, 검토 의견 대응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덕분에 건설사들은 인허가 시간을 최대 60% 단축하고 행정 업무량을 90%까지 줄일 수 있다. 투자 대비 효과는 5배에 달한다.

현재 레너(Lennar), 아마존(Amazon), 딕스 스포팅 굿즈(Dick’s Sporting Goods) 등 주요 건설 기업들이 퍼밋플로우를 사용하고 있다. 2021년 출시 이후 200억 달러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했으며, 5000개 이상의 주거 유닛 인허가를 처리했다. 텀파서리 CEO는 “건설업자들은 미국의 근간이지만 이들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은 수십 년 전 그대로”라며 “우리는 AI를 통해 건설업자들이 장벽 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금은 인허가, 검사, 라이선스 관리 등을 포괄하는 AI 에이전트 제품군 개발에 투입된다. 또한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팀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메타, 구글, 우버, 리프트, 스트라이프, 캔바 출신 엔지니어와 제품 리더들로 팀을 구성했다.

PermitFlow logo - 와우테일

액셀의 파트너 바스 나타라잔(Vas Natarajan)은 “인프라와 주택 프로젝트가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면서 컴플라이언스, 규제, 법적 업무 부담이 급증했다”며 “퍼밋플로우는 이런 복잡하고 시간 소요가 큰 작업을 AI로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건설 인허가 자동화 시장에는 여러 스타트업이 경쟁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풀리(Pulley)는 2022년 6월 440만 달러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인허가 기간을 ‘수개월에서 수일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오스틴 기반의 그린라이트(GreenLite)는 2024년 9월 인사이트 파트너스(Insight Partners) 주도로 495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를 유치했다. 그린라이트는 AI 기반 계획 검토와 컴플라이언스 솔루션으로 인허가 기간을 75% 단축한다고 밝혔다. 오스틴의 퍼밋츠닷컴(Permits.com)도 부트스트랩 방식으로 같은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퍼밋플로우는 2022년 와이콤비네이터 W22 배치에 참여했으며, 2023년 5월 이니셜라이즈드 캐피탈 주도로 550만 달러 시드 투자를, 2024년 2월 클라이너 퍼킨스 주도로 3100만 달러 시리즈A를 유치하며 성장해왔다. 지금까지 총 9050만 달러를 조달했다.

미국 건설 인허가 시장은 300억 달러가 넘으며, 1조6000억 달러 규모 건설 산업의 핵심 병목 구간으로 꼽힌다. 미국에는 수만 개의 지자체가 존재하며 각각 다른 양식과 절차를 요구하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불투명하고 예측 불가능한 인허가 과정 때문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소모해왔다. 퍼밋플로우는 이런 복잡성을 AI로 해결하며 건설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LA 산불 재건 작업의 인허가 지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주택 비용 절감을 통한 주거 affordability 개선이라는 사회적 미션도 추구한다. 텀파서리 CEO는 “건설 인허가를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만들면 건설 프로젝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자재 관리와 하청업체 감독이 효율화되며, 궁극적으로 주택 건설 비용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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