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리얼, 80억원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공략


AI 헬스케어 기업 아크리얼 DSC인베스트먼트, SDB인베스트먼트, 슈미트,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로부터 총 8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아크리얼의 누적 투자금은 141억 원에 달하며, 독자적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ARCREAL - 와우테일

아크리얼은 시드 단계 이후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덴탈 분야에서 기술 장벽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구강 스캐너(Intraoral Scanner)를 자체 기술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자체 개발한 제품 ‘아크스캔(arcscan)’은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가 장악한 프리미엄급 제품과 견줄 만큼의 성능을 확보했으며, 독자 기술 방식으로 설계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미국 FDA와 유럽 CE MDR 등 핵심 의료기기 인허가도 모두 획득하며 글로벌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금년 말부터 글로벌 판매 계약을 확대해가며 빠르게 영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구강 스캐너는 환자의 정밀 3D 구강 데이터를 직접 확보할 수 있는 덴탈 AI 시대의 핵심 장비다. AI 진단, CAD 디자인, 치료 계획, 보철 제작 등 대부분의 덴탈 AI 서비스가 이 데이터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강 스캐너 기업이 덴탈 AI 플랫폼 경쟁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주요 글로벌 덴탈 기업들은 AI 전환에 대비해 구강 스캐너 및 연동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며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아크리얼은 소프트웨어 엔진, AI 모델, 플랫폼, 하드웨어 설계 및 제조까지 전 영역을 직접 개발하는 풀스택 구조를 갖춘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서울과학고·서울대 출신의 전승현 대표와 게임업계에서 실시간 3D 엔진을 개발해온 김경국 CTO가 고난도 기술을 이끌고 있으며, 카이스트 AI 대학원 신진우 석좌교수가 AI 연구를 총괄해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신진우 교수는 “아크리얼은 글로벌에서 가장 정밀한 3D 구강 데이터를 직접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치아·잇몸·교합 구조 등 복잡한 해부학적 정보를 이해하는 구강 구조에 특화된 3D 영상 파운데이션 모델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모델이 완성되면 덴탈 분야는 자동화를 넘어 환자 맞춤 치료와 예측 의료로 확장될 것이며, 아크리얼이 그 변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DB인베스트먼트 김정훈 전무는 “시드 단계부터 아크리얼 팀의 기술력과 실행력을 높이 평가해왔다”며 “기존 투자자들의 연속 참여는 그 신뢰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크리얼은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첫 관문인 구강 스캐너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이끌 팀”이라고 강조했다.

아크리얼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AI 모델 고도화를 가속하고, 내년 미국 법인을 설립해 미국·유럽 중심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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