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특허 플랫폼 ‘앙카르’, 2000만 달러 시리즈A 투자유치


런던 기반 AI 특허 플랫폼 앙카르(Ankar)가 아토미코(Atomico) 주도로 시리즈 A에서 2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 노르스켄(Norrsken), 다프니(Daphni)가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으며, 누적 투자 유치액은 2400만 달러에 달한다.

ANKAR GHARBI GOMEZ 1.width 2560.format webp - 와우테일

앙카르는 팔란티어(Palantir) 출신인 타마르 고메즈(Tamar Gomez)와 위엠 가르비(Wiem Gharbi)가 2024년 공동 창업했다. 고메즈는 팔란티어에서 개발 전략가로, 데이터 과학 전문가인 가르비는 머신러닝 애플리케이션을 담당했다. 두 사람은 팔란티어 재직 중 신기술 특허 취득 과정이 수년씩 걸리는 비효율을 직접 겪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창업에 나섰다. 회사명은 이슬람 이전 시대 시에 등장하는 전지전능한 기사의 이름에서 따왔다.

특허 출원은 통상 24개월이 소요되며, 여전히 워드 문서, 스프레드시트, 이메일, 구식 IP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앙카르는 1억 5000만 건 이상의 특허 출원과 2억 5000만 건 이상의 과학 출판물을 분석하는 AI 엔진을 통해 이 과정을 통합 플랫폼으로 재편했다. 신규성 및 선행 기술 분석을 즉시 수행하고, 발명 공개서를 청구항 강도와 범위에 대한 전략적 가이드와 함께 고품질 초안으로 전환한다. 심사관 의견이 접수되면 모든 이력과 분석을 단일 화면에 통합해 보여준다.

로레알(L’Oréal)과 미국 로펌 보리스(Vorys) 등이 초기 고객으로 참여 중이다. 로레알의 IP 인텔리전스 매니저 장이브 르장드르는 “앙카르는 특허를 이해하고 우리의 언어로 소통하며 니즈에 맞춰 조정했다”고 평가했다. 고객들은 평균 40%의 생산성 향상을 기록했으며, 수백 시간을 고부가가치 업무로 전환했다. 96%의 사용자가 플랫폼을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생성형 AI가 제품 디자인과 아키텍처 복제를 용이하게 만들면서, 자동차·전자·R&D 집약 산업에서 지식 재산 보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세계 지식 재산 기구(WIPO)에 따르면 무형 자산이 S&P 500 기업 가치의 최대 90%를 차지하지만, 특허 전문가들은 여전히 전체 시간의 절반을 수작업과 행정 업무에 쓰고 있다.

AI 특허 소프트웨어 시장은 이미 치열한 경쟁 구도다. 싱가포르 기반의 팻스냅(PatSnap)은 2021년 시리즈 E에서 3억 달러를 포함해 총 3억 52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영국 기반 솔브 인텔리전스(Solve Intelligence)는 4월 1200만 달러 시리즈 A에 이어 최근 4000만 달러 시리즈 B를 확보하며 총 5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핀란드 기반 아이피랠리(IPRally)는 1470만 달러를 조달했다.

앙카르는 팔란티어에서 미션 크리티컬 소프트웨어를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안과 기밀성을 핵심 설계 원칙으로 삼았다. 고객 데이터를 공유 모델에 피드백하지 않고, 엄격한 접근 제어와 견제·균형 시스템을 구축했다. 위엠 가르비는 “특허는 깊은 기술 지식과 정밀한 법률 추론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으며, AI가 마침내 진정한 레버리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앙카르는 20명 규모 팀을 2배로 확대하고, 엔지니어링과 제품 개발을 강화하며,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영업 조직을 확장할 계획이다. 타마르 고메즈는 “AI는 향후 5년간 글로벌 조직의 혁신 방식을 재정의하며 IP를 비용 센터에서 성장 동력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앙카르를 지금 도입하는 기업이 혁신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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