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센 호로위츠, 역대 최대 150억 달러 펀딩…”미국이 기술 전쟁에서 이겨야”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의 거인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가 역사상 최대 규모인 150억 달러 이상의 펀딩을 완료했다. 2025년 미국 전체 벤처캐피탈 투자금의 18% 이상을 혼자 가져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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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6z로 불리는 이 회사는 성장 펀드에만 67억 5000만 달러를 배정했다. 아메리칸 다이나미즘 펀드(11억 7600만 달러), 앱스 펀드와 인프라 펀드(각 17억 달러), 바이오+헬스 펀드(7억 달러), 기타 벤처 전략(30억 달러) 등 총 6개 펀드로 나눠 투자한다. 운용자산은 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24년 4월 72억 달러를 조성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뛴 규모다. 지난해 4월부터 200억 달러 규모 성장 단계 AI 메가펀드 조성을 모색했고, 10월에는 100억 달러 신규 테크 투자 펀드를 목표로 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공동창업자 벤 호로위츠(Ben Horowitz)는 블로그에서 투자 철학을 명확히 했다. “미국 벤처캐피탈의 리더로서 새로운 기술의 운명이 우리 어깨에 달려 있다. 우리 미션은 미국이 향후 100년간 기술 분야에서 승리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그는 “사회가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은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배경, 민족, 종교, 성별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위대한 삶에 도전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50년간 미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일관되게 기회를 제공했고, 이것이 인류의 기적적인 발전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중국과의 기술 경쟁도 직접 언급했다. “이 심오한 기술 기회의 순간에 미국이 승리하는 것이 인류에게 근본적으로 중요하다. 미국이 기술에서 지면 경제, 군사, 지정학, 문화 전반에서 패배할 것이고, 전 세계가 함께 잃게 된다.”

호로위츠는 “우리가 투자할 기술 환경은 역동적이고 혁신적이며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며 “국가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면 미국이 기술 글로벌 리더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와 암호화폐에서 이미 그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투자 우선순위도 분명하다. AI와 암호화폐라는 미래 핵심 아키텍처부터 시작해 생물학, 건강, 국방, 공공 안전,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인류 번영을 만드는 핵심 분야에 적용한다. 최종 목표는 미국 정부가 이런 기술을 채택해 국익을 방어하고 발전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펀딩은 AI 붐으로 대형 벤처캐피탈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라이트스피드 벤처파트너스는 2025년 12월 90억 달러를 조성했고, 파운더스 펀드는 올해 초 46억 달러 성장 펀드를, 제너럴 캐털리스트는 2024년 80억 달러를 확보했다. 드래고니어도 12월 43억 달러를 조성했다.

하지만 전체 시장은 다르다. 피치북과 NVCA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벤처딜은 5126억 달러에 달했지만, 전체 벤처펀드 결성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벤처캐피털들이 2025년 신규 펀드로 661억 달러만 확보했다. 2024년 1013억 달러, 2022년 정점인 2230억 달러와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다. 결성된 펀드 수도 537개로 2014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a16z는 2009년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sen)과 벤 호로위츠가 세웠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에어비앤비, 코인베이스, 슬랙, 깃허브, 리프트 등에 투자하며 실리콘밸리 최고 벤처캐피털로 올라섰다. 2020년 이후만 32개 유니콘을 배출해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오픈AI, 앤스로픽, xAI 같은 대형 AI 기업 투자로 주목받는다.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등 정치 영향력도 키우고 있다.

호로위츠는 “최고의 기업가들에게 투자하고 세대를 정의하는 기업을 만들도록 돕겠다”며 “이 혜택이 미국, 미국 국민, 전 세계 친구와 동맹국에게 돌아가도록 두 배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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