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프론티어’ 출시… 기업 시장 50% 목표


오픈AI(OpenAI)가 5일 기업용 AI 에이전트 관리 플랫폼 ‘프론티어(Frontier)’를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구축, 배포, 관리할 수 있는 통합 환경을 제공하며, 오픈AI가 기업 고객 비중을 현재 40%에서 연말까지 50%로 확대하려는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OpenAI Frontier - 와우테일

프론티어는 기업 내부의 분산된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하는 ‘인텔리전스 레이어’로 작동한다. 데이터 웨어하우스, CRM 시스템, 티켓팅 도구, 내부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AI 에이전트들이 공유된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오픈AI는 이를 “모든 AI 동료가 참조할 수 있는 기업용 시맨틱 레이어”로 설명했다.

특히 이 플랫폼은 오픈AI가 자체 제작한 에이전트뿐 아니라 기업이 직접 개발한 에이전트, 그리고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앤스로픽(Anthropic) 등 타사의 에이전트까지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피지 시모(Fidji Simo) 오픈AI 애플리케이션 CEO는 “우리가 모든 것을 직접 구축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라며 개방형 생태계 접근을 강조했다. 시모는 2025년 8월 인스타카트(Instacart) CEO에서 오픈AI로 이직한 인물로, 페이스북 앱 책임자와 인스타카트 IPO를 이끈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기업들이 프론티어 도입

HP, 인튜잇(Intuit), 오라클(Oracle), 스테이트팜(State Farm),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우버(Uber) 등이 프론티어의 초기 도입 기업으로 참여했다. BBVA, 시스코(Cisco), T-모바일(T-Mobile)은 이미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했다.

스테이트팜 관계자는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수천 명의 에이전트와 직원들에게 고객 서비스를 위한 더 나은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며 “프론티어 플랫폼과 오픈AI의 배포 전문성을 결합해 AI 역량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또한 에이브리지(Abridge), 클레이(Clay), 앰비언스 헬스케어(Ambience), 데카곤(Decagon), 하비(Harvey), 시에라(Sierra) 등 AI 네이티브 기업들과 ‘프론티어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산업별 특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파트너사는 의료 기록, 세일즈 자동화, 고객 지원 등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프론티어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 중이다.

AI 에이전트 실행 환경과 지속적인 성능 개선

프론티어는 단순히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실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트 실행 환경’을 제공한다. AI 에이전트는 이 환경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파일을 다루며, 코드를 실행하고, 컴퓨터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이를 “실제 직원이 컴퓨터에서 수행하는 업무를 AI 동료가 맡을 수 있다”고 표현했다.

특히 프론티어는 에이전트의 성능을 평가하고 최적화하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에이전트가 작업을 수행하면서 “메모리”를 구축해 과거 상호작용을 유용한 맥락으로 전환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향상된다. 이는 마치 직원에게 성과 평가를 실시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관리자와 AI 에이전트 모두에게 무엇이 효과적이고 그렇지 않은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데니스 드레서(Denise Dresser) 오픈AI 최고수익책임자(CRO)는 “대부분의 기업에 여전히 부족한 것은 모든 것을 재구축할 필요 없이 비즈니스 내부에서 에이전트를 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라며 “바로 그것이 우리가 프론티어를 구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엔터프라이즈 매출 50% 목표와 SaaS 시장 재편

오픈AI는 이번 프론티어 출시를 통해 기업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라 프라이어(Sarah Friar) 오픈AI CFO는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고객이 현재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50%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2025년 11월 전 세계적으로 100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프론티어의 등장은 전통적인 SaaS 기업들에게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천(Fortune)은 “오픈AI가 기업의 ‘운영 체제’가 되려는 시도”라며 “세일즈포스(Salesforce), 서비스나우(ServiceNow), 워크데이(Workday), SAP 등 전통적인 엔터프라이즈 SaaS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프론티어 에이전트가 인간이 세일즈포스에 로그인하지 않고도 영업 워크플로를 실행할 수 있다면, 현재 SaaS 경제를 뒷받침하는 ‘사용자당 라이선스’ 비즈니스 모델의 정당성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론티어 발표 이후 소프트웨어 주가는 급락했다. 야후 파이낸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발표가 나온 직후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앤스로픽 클로드 코워크와의 경쟁 본격화

프론티어 출시는 경쟁사인 앤스로픽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앤스로픽은 지난 1월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를 출시해 비개발자도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했다. 코워크는 사용자가 지정한 폴더에 접근해 파일을 읽고, 편집하고, 생성할 수 있으며, 연구 종합, 문서 작성, 데이터 추출 등의 다단계 워크플로를 자동으로 처리한다.

앤스로픽은 코워크 출시와 함께 생산성, 엔터프라이즈 검색, 마케팅, 세일즈, 재무, 법률 등 11개의 오픈소스 플러그인을 발표했다. 특히 법률 및 세일즈 플러그인의 등장은 월가에 ‘새스포칼립스(SaaSpocalypse)’라 불리는 충격을 안겼다. 톰슨로이터(Thomson Reuters) 주가는 하루 만에 15.8% 급락했고, 리걸줌(LegalZoom)은 20% 가까이 폭락했다.

프라이어 CFO의 블로그에 따르면 오픈AI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2023년 20억 달러, 2024년 60억 달러에서 2025년 2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 이는 컴퓨팅 용량 확대(2023년 0.2GW에서 2025년 약 1.9GW로 증가)와 직접적으로 연동된 결과다.

프론티어는 현재 제한된 고객에게만 제공되고 있으며, 향후 몇 달 내에 더 광범위하게 출시될 예정이다. 오픈AI는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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