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피자, ‘파베이크 이노베이션 센터’ 할랄 인증 획득…20억 무슬림 시장 정조준


글로벌 피자 프랜차이즈 기업 고피자는 충북 음성 소재 파베이크 도우 생산시설 ‘파베이크 이노베이션 센터’가 한국할랄인증원(KHA)의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하고 글로벌 할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gopizza - 와우테일

이번 인증은 원재료 입고부터 제조, 운송, 보관까지 파베이크 도우 생산 전 과정이 이슬람 율법(샤리아)이 요구하는 원재료·위생·생산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할랄 전용 라인을 운영해 일반 제품과의 교차 오염이 완전 차단된 독립 공정을 갖춘 점이 인정받았다.

2022년 완공된 파베이크 이노베이션 센터는 부지 약 2,000평(6,600㎡) 규모로, 고피자가 독자 개발한 반조리(Par-bake) 도우 기술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최적 발효 조건에서 1차 베이킹 후 급속 냉동해 유통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 동일 품질의 도우를 공급할 수 있으며, 매장에서는 전용 오븐 ‘고븐(GOVEN)’으로 5분 내 피자가 완성된다. 숙련 인력 없이도 일관된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이번 할랄 인증으로 음성 센터는 단순 생산시설을 넘어 글로벌 할랄 도우 공급 허브로 격상된다. 전 세계 무슬림 인구는 현재 20억 명에서 2030년 25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할랄 식품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2조 달러 규모로 연평균 8~9% 성장 중이다. 고피자가 진출해 있는 동남아시아는 전체 할랄 식품 시장의 약 48%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가장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시장은 싱가포르다. 전체 인구의 약 15.6%인 60만 명이 무슬림임에도 할랄 인증 음식점 비중은 4%에 불과해 할랄 QSR(Quick Service Restaurant) 브랜드에게는 경쟁이 제한된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고피자는 할랄 도우 공급을 시작으로 기존 매장의 할랄 전환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며, 무슬림 고객층 유입(B2C), 세븐일레븐 등 대형 리테일 채널(B2B2C), 호텔·케이터링 등 HoReCa 시장(B2B)까지 ‘매출 확대의 3축’을 동시에 가동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서도 할랄 인증의 시너지가 본격화된다. 고피자는 현지 유통 대기업 헥스타르 리테일(Hextar Retail)과 마스터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인구의 60% 이상이 무슬림인 말레이시아의 할랄 관련 시장 규모는 476억 달러(약 69조 원)에 달하며, 2024년부터 식품 할랄 인증을 의무화한 인도네시아(인구 2.7억 명, 무슬림 87%) 공략까지 염두에 두면 음성 센터의 할랄 생산 역량은 고피자의 글로벌 확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파베이크 이노베이션 센터의 할랄 인증은 고피자의 식품공학 기술력에 글로벌 보편성을 더한 결정적 이정표”라며 “할랄 인증을 발판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에서 더욱 공격적인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피자는 2016년 설립 이후 AI 기반 토핑 시스템, 파베이크 도우, 전용 오븐 고븐을 결합한 혁신적 피자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현재 한국,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1개국에서 1,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하반기 국내법인의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 글로벌 연결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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