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더플럭스, 우주 궤도 AI 데이터센터 구축 위해 최대 3억 5천만 달러 유치 추진


AI 연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지구 위 데이터센터들은 전력난이라는 벽에 부딪히고 있다. 태양광이 24시간 내리쬐는 우주 궤도에 데이터센터를 올리면 어떨까. 아직은 SF처럼 들리지만, 이 아이디어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Aetherflux team - 와우테일

우주 태양광 스타트업 에이더플럭스(Aetherflux)가 20억 달러(약 2조 9천억 원)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시리즈B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테크크런치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목표 조달 규모는 2억 5천만~3억 5천만 달러이며, 기존 투자사인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가 라운드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더플럭스 측은 공식 확인을 거부했다.

에이더플럭스는 로빈후드(Robinhood) 공동 창업자 바이주 바트(Baiju Bhatt)가 2024년 설립한 회사다. 바트는 로빈후드에서 물러난 뒤 개인 자금 1천만 달러를 초기 종잣돈으로 직접 투입하며 회사를 일궜다. 스페이스X, NASA, 미 해군 출신 인재들로 팀을 꾸렸고, 위성 개발 허브를 시애틀에 따로 두고 있다.

창업 초기 에이더플럭스의 비전은 우주에서 거두어들인 태양에너지를 레이저로 지상에 전송하는 것이었다. 미 국방부 에너지 개선 펀드(Operational Energy Capability Improvement Fund)의 지원도 이 기술력을 보고 이뤄졌다. 그런데 약 1년 전부터 방향이 달라졌다. 바트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AI를 전력으로 돌리려면, 에너지를 지상으로 쏘는 것보다 칩 자체를 우주에 올리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피벗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발을 땅에서 뗀 적이 없다. 트래블 아니다”라며 농담 섞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에이더플럭스는 현재 ‘갤럭틱 브레인(Galactic Brain)’이라 이름 붙인 궤도 데이터센터 위성 군집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레이저 전력 전송 실험은 에이펙스(Apex Space)가 제작한 위성 버스를 활용해 병행하되, 첫 번째 상업용 궤도 데이터센터 위성 발사는 2027년 1분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 엔비디아(NVIDIA)는 올해 GTC 2026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베라 루빈(Vera Rubin) GPU-CPU 플랫폼의 우주 전용 모듈을 공개하면서, 에이더플럭스를 협력사로 언급하기도 했다.

회사가 창업 이후 지금까지 조달한 자금은 약 8천만 달러다. 지난해 4월에는 인덱스 벤처스와 빌 게이츠의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a16z), NEA 등이 참여한 5천만 달러 시리즈A를 마무리했다. 배우 재러드 레토(Jared Leto)도 투자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리즈B가 성사되면 기업가치는 창업 2년 만에 수십 배로 뛰는 셈이다. 다만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인 만큼, 최종 라운드 규모나 조건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경쟁 구도도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본사를 둔 스타클라우드(Starcloud)는 이미 2025년 11월 엔비디아 H100 GPU를 탑재한 첫 번째 위성을 궤도에 올렸고, 2026년 3월 벤치마크(Benchmark) 주도로 1억 7천만 달러 시리즈A를 마감했다. 기업가치는 11억 달러로, 이미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구글의 프로젝트 선캐처(Project Suncatcher)는 2027년 초 AI TPU 칩을 탑재한 프로토타입 위성 2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SpaceX)도 스타링크 3세대 위성을 활용한 궤도 데이터센터 구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 기반의 론스타 데이터 홀딩스(Lonestar Data Holdings)는 달 궤도를 포함한 우주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6년 4분기 첫 상업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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