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팩토리, 2억 달러 유치…5개월 만에 밸류 50억 달러


AI 코딩 에이전트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지난 8월 코드 에디터 ‘커서(Cursor)’가 스페이스X(SpaceX)에 600억 달러에 인수돼 xAI 그록(Grok) 팀에 흡수됐고, 이달 9일에는 경쟁사 코그니션(Cognition)이 넉 달 만에 기업가치를 두 배 가까이 불려 480억 달러에 20억 달러를 유치했다. 이 흐름에 올라탄 또 한 곳이 팩토리(Factory)다.

AI 코딩 팩토리, 2억 달러 유치…5개월 만에 밸류 50억 달러

팩토리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 과정을 자율 AI 에이전트 ‘드로이드(Droid)’로 처리하는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이다. 특정 언어모델이나 배포 환경에 종속되지 않아, 고객은 클라우드·온프레미스·완전 폐쇄망(air-gapped) 중 원하는 환경에 시스템을 둘 수 있다. 2026년 4월 내놓은 ‘팩토리 2.0’으로 개별 코딩 에이전트에서 SDLC 전 단계를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팩토리’로 개념을 확장했고, 이후 작업 단위로 최적 모델을 자동 배정해 토큰 비용을 60% 넘게 줄이는 ‘팩토리 라우터(Factory Router)’, 규제·공공기관용 폐쇄망 배포, AI 투자 대비 실제 성과를 측정하는 ‘에이전트 이펙티브니스(Agent Effectiveness)’를 잇달아 선보였다.

팩토리는 2023년 프린스턴 동문인 마탄 그린버그(Matan Grinberg) CEO와 에노 레예스(Eno Reyes) CTO가 창업했다. 그린버그는 UC버클리 물리학 박사과정을 중퇴하고 창업에 뛰어들었고, 레예스는 프린스턴에서 딥러닝을 연구한 뒤 허깅페이스(Hugging Face)·마이크로소프트에서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일했다.

팩토리는 2억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5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블랙스톤(Blackstone), 코슬라벤처스(Khosla Ventures), 세쿼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 인사이트파트너스(Insight Partners), 에반틱(Evantic Capital), 사운드 벤처스(Sound Ventures), NEA, 맨티스 캐피탈(Mantis VC), 클리어레이크(Clearlake)가 참여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코 로스버그(전 F1 챔피언), 브래드 거스트너(Brad Gerstner),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 등 개인 투자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라운드로 누적 투자 유치액은 4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4월 시리즈C(1억5천만 달러, 밸류 15억 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3배 넘게 뛴 셈이다. 엔비디아(Nvidia), 블랙스톤, 캐나다왕립은행(RBC),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 어도비(Adobe), T모바일(T-Mobile) 등이 드로이드로 자체 ‘소프트웨어 팩토리’를 운영 중이며, 회사는 수십만 명의 개발자가 플랫폼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조달한 자금은 연구·제품·글로벌 영업 조직 확장에 투입한다.

흔들리는 바이브 코딩 판도

팩토리가 뛰어든 AI 코딩 에이전트 시장은 최근 몇 달 새 지형 자체가 바뀌었다. 절대강자였던 커서(Cursor)는 지난 8월 스페이스X에 600억 달러로 인수되며 독립 기업으로서의 역사를 마쳤다. 커서 팀은 스페이스X의 AI 사업부 산하로 편입돼 이제 자사 제품이 아닌 그록(Grok)을 만드는 데 투입된다. 빈자리를 메우듯 코그니션(Cognition)이 급부상했다. 데빈(Devin)과 윈드서프(Windsurf)를 앞세운 이 회사는 지난 9일 480억 달러 밸류에 20억 달러를 유치했다. 지난 5월 260억 달러였던 밸류가 넉 달 만에 거의 두 배로 뛴 것이다. 코그니션 역시 팩토리처럼 특정 모델에 얽매이지 않는 ‘독립 에이전트 랩’을 자처한다.

빅테크 진영에서는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오픈AI의 코덱스(Codex), 마이크로소프트의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 구글의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Gemini Code Assist)가 여전히 각축을 벌이고 있다. 팩토리는 이들과 달리 ‘엔터프라이즈 현실에 맞춘 에이전트’를 내세우며, 코드 자체보다 배포 이전 단계의 거버넌스·보안·측정 체계를 갖추는 데 주력해왔다. AI 코딩 에이전트 시장 전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와우테일 바이브코딩 지형도를 참고하시길.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Factory Raises $200M at $5B Valuation, Tripling in Five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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