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클라우드 엔스케일, 33.6억 달러 투자유치


GPU 확보 경쟁이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챗GPT·클로드급 모델을 훈련·추론하려면 전력과 부지, GPU를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데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조차 이 수요를 다 받아내지 못한다. 그 틈을 메우는 독립 GPU 클라우드,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조 단위 자금을 연이어 끌어모으는 이유다.

네오클라우드 엔스케일, 33.6억 달러 투자유치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엔스케일(Nscale)은 전력·데이터센터·소프트웨어를 수직 통합한 ‘풀스택 AI 클라우드’ 기업이다. 하이퍼스케일러·프런티어 모델 연구소·AI 네이티브 기업·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게 GPU 컴퓨팅과 클라우드 플랫폼을 공급하며, 현재 확보한 총계약가치(TCV)는 1,030억 달러를 웃돈다. 비하인드 더 미터(behind-the-meter) 발전소부터 액체냉각 데이터센터, 대규모 GPU 클러스터까지 전력·인프라·소프트웨어를 직접 구축해 비용과 속도에서 우위를 노린다.

최근에는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Figure AI)에 최대 10만 개 GPU를 공급하는 35억 달러 규모(향후 6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 예정) 컴퓨트 계약을 맺고 지분 투자까지 단행하며 사업 확장세를 이어갔다.

엔스케일은 호주 출신 창업자 조쉬 페인(Josh Payne)이 2024년 세운 회사다. 광산 현장 노동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건설 인력 구인 플랫폼, 재생에너지 투자, 암호화폐 채굴 인프라 사업을 거쳐 AI 데이터센터로 사업을 옮겼다. 노르웨이 산업 대기업 아커 ASA(Aker ASA)의 최고경영자에게 링크드인으로 직접 연락해 파트너십을 성사시킨 일화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엔스케일은 25일(현지시간) 33억6000만 달러 규모 컨버터블 노트(전환사채)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서드포인트(Third Point)가 주도했고, 엔비디아(NVIDIA)와 아폴로(Apollo) 운용 펀드, 시타델(Citadel), 허드슨베이캐피탈(Hudson Bay Capital), 아부다비투자위원회(Abu Dhabi Investment Council), 8090인더스트리즈(8090 Industries) 등 기존·신규 투자자가 참여했다. 데이비드슨켐프너캐피탈매니지먼트(Davidson Kempner Capital Management), 큐브리서치앤테크놀로지스(Qube Research & Technologies), 콘텍스트캐피탈매니지먼트(Context Capital Management), 롱가에바파트너스(Longaeva Partners), 웰링턴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 캐슬나이트(Castleknight), 기살로캐피탈매니지먼트(Ghisallo Capital Management), 라이온트리인베스트먼트펀드(LionTree Investment Fund), 재블린벤처파트너스(Javelin Venture Partners), 어빙인베스터스(Irving Investors)도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는 클로징 시점에 22억6000만 달러가 우선 집행되고, 엔비디아가 약정한 10억 달러는 11월 중순 추가로 들어오는 구조다. 전환사채는 엔스케일의 기업공개(IPO) 완료와 동시에 보통주로 자동 전환되며, 엔비디아 몫만 의결권 없는 주식으로 바뀐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이번 조달의 배치 대리인을 맡았다.

엔스케일은 2023년 12월 3,000만 달러 시드 투자로 출발해 2024년 말 1억5,500만 달러 시리즈 A, 2025년 9월 유럽 역대 최대 규모인 11억 달러 시리즈 B, 같은 해 10월 4억3,300만 달러 프리(pre) 시리즈 C SAFE를 거쳐 올해 3월에는 146억 달러 기업가치로 20억 달러 시리즈 C를 유치했다. 이번 컨버터블 노트까지 더하면 엔스케일이 지금까지 확보한 자금은 70억 달러를 넘어선다.

네오클라우드 시장의 경쟁은 최근 더 뜨거워졌다. 정유·가스전에서 태우던 가스를 전력으로 바꿔 GPU를 돌리다 AI 인프라로 사업을 넓힌 미국의 크루소(Crusoe)는 지난 19일 39억 달러 규모 시리즈F 투자를 공식 확정해 기업가치 309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영국 옥스퍼드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본사를 옮긴 플루이드스택(FluidStack)도 같은 달 제인스트리트캐피탈(Jane Street Capital) 주도로 15억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8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2025년 나스닥에 상장한 코어위브(CoreWeave)는 엔비디아로부터 20억 달러 추가 투자를 받으며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다.

미국·유럽을 넘어 아시아·태평양에서도 소버린 AI 인프라 경쟁이 번지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퍼머스(Firmus)는 코아튜(Coatue)·엔비디아가 참여한 20억 달러 전략적 지분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105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호주 태즈메이니아·멜버른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1.6기가와트 규모 AI 팩토리 네트워크를 짓는다는 구상이다.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브룩필드·엔비디아와 손잡고 세종시에 100억 달러 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브룩필드가 최대 90억 달러를, 엔비디아가 10억 달러를 전략 투자하는 구조로, 20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 10만 개를 배치해 한국의 소버린 AI 인프라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엔스케일은 이들과 달리 유럽의 저렴한 재생에너지와 각국 정부의 AI 주권 확보 수요를 발판 삼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경쟁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주요 AI 기업들의 투자 관계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Neocloud Nscale Raises $3.36B in New Fu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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