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플루이드스택, 15억 달러 투자유치…밸류 180억 달러


오픈AI·앤스로픽 같은 프런티어 AI 연구소들의 컴퓨팅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앞지른다. 하이퍼스케일러(AWS·애저·GCP)만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이 틈을 파고든 독립 GPU 클라우드,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이 잇달아 조 단위 자금을 끌어모으는 이유다. 이번 주에도 크루소(Crusoe)가 30억 달러를 유치했다는 소식에 이어, 플루이드스택도 대형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 흐름에서 눈에 띄는 이름은 제인스트리트(Jane Street)다. 글로벌 퀀트 트레이딩 회사인 제인스트리트는 코어위브에 약 60억 달러, 크루소에 130억 달러 규모의 GPU 클라우드 이용 계약을 맺으며 두 회사 합쳐 190억 달러어치 컴퓨팅을 사들인 큰손 고객이다. 이번엔 고객이 아니라 투자자로서, 플루이드스택에 직접 베팅했다.

옥스퍼드에서 뉴욕으로

플루이드스택(FluidStack)은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대규모 GPU·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아틀라스 OS(Atlas OS)’로 베어메탈 GPU 클러스터를 수일 안에 프로비저닝하고, 성능 모니터링 플랫폼 ‘라이트하우스(Lighthouse)’로 워크로드 효율을 실시간 관리한다. 엔비디아 H100·H200·B200·GB200을 탑재한 싱글테넌트 전용 클러스터를 앤스로픽·메타·미스트랄(Mistral)·풀사이드(Poolside) 등에 공급한다.

2017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출발한 회사로, 지난해 11월 앤스로픽과 텍사스·뉴욕 데이터센터를 짓는 500억 달러 규모 파트너십을 맺으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 계약을 계기로 본사도 영국에서 뉴욕으로 옮겼다.

CEO 게리 우(Gary Wu)와 공동창업자 세사르 마클라리(César Maklary)가 함께 세웠다. 두 사람 모두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항공공학을 전공했고, 마클라리는 F1 팀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에서 공기역학 엔지니어로 일한 이력이 있다.

플루이드스택은 15억 달러 규모 사모 투자 라운드를 제인스트리트 캐피탈이 주도해 마무리했다고 크런치베이스 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라운드로 누적 투자액은 26억 달러를 넘어섰고, 기업가치는 180억 달러로 책정됐다. 다만 플루이드스택 측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크런치베이스 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단계다.

밸류 상승 속도가 특히 눈에 띈다. 지난 4월 블룸버그는 제인스트리트와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가 180억 달러 밸류에 10억 달러 규모 공동 투자를 협상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후 실제로는 지난 7월 75억 달러 밸류에 7억5,000만 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라운드로 두 달 만에 밸류가 다시 2.4배 뛴 셈이다. 크런치베이스 뉴스는 플루이드스택을 두고 “AI 컴퓨팅 수요를 맞추기 위해 대규모 지출에 나선 기업군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갈수록 붐비는 네오클라우드 경쟁

플루이드스택이 속한 네오클라우드 시장은 플레이어 수만 놓고 봐도 이미 포화 직전이다.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는 코어위브(CoreWeave)다. 오픈AI(224억 달러), 메타(142억 달러) 등 대형 계약을 확보했고 나스닥에 상장해 있으며, 엔비디아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아 2030년까지 5기가와트 규모 AI 팩토리를 짓기로 했다.

람다(Lambda)는 지난해 11월 TWG 글로벌 주도 시리즈E에서 15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최근에는 최대 120억 달러 밸류에 30억 달러 규모 프리IPO 라운드를 협상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도 나왔는데, 와우테일에서는 아직 별도로 다루지 않은 소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규모 GPU를 공급하는 계약도 확보했다.

크루소(Crusoe)는 에너지에서 출발해 AI 인프라로 사업을 넓힌 곳으로, 이번 주 300억 달러 밸류에 30억 달러를 유치했다. 오픈AI의 텍사스 스타게이트 캠퍼스 건설도 맡고 있다.

네비우스(Nebius)는 옛 얀덱스 클라우드 사업부에서 출발한 유럽계 네오클라우드로, 나스닥에 상장(NBIS)해 있다. 엔비디아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았고, 수주 잔고가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텐서웨이브(TensorWave)는 엔비디아 대신 AMD 칩으로 클러스터를 구성해 “엔비디아 없는 AI 클라우드”를 표방하며 3억5000만 달러 시리즈B를 유치했다. 아시아·태평양에서는 퍼머스(Firmus)가 지난 4월 5억500만 달러에 이어 8월엔 엔비디아·코아튜매니지먼트·블랙스톤·제인스트리트까지 참여한 20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해 기업가치 105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엔스케일(Nscale)·하이드라 호스트(Hydra Host) 등 여러 네오클라우드가 같은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경쟁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주요 AI 기업들의 투자 관계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FluidStack Raises $1.5B Led by Jane Street Capital at an $18B Val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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