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통신분야-ICT투자전문회사로 인적 분할 추진


SK텔레콤은 그 동안 이야기되었던 회사 분할 방식에 대해 ‘AI & Digital Infra 컴퍼니 (SKT 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 (SKT 신설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회사명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인적분할의 취지는 통신과 더불어 반도체, New ICT 자산을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있다.

20210414 SKtelecom - 와우테일

국내 1위 통신 사업과 신성장 사업을 분리함으로써 각 영역에 적합한 경영구조와 투자기반을 갖춰, 반도체와 New ICT 사업을 확장하고 주주들에게 통신 사업과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AI & Digital Infra 컴퍼니 (SKT 존속회사)는 SK브로드밴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5G 1등 리더십을 기반으로 AI와 Digital 신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신사업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독형서비스 등이다. 존속회사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5G 유망산업에서 미래 수익을 창출하고 AI, Digital 인프라 등 혁신기술 개발에 지속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ICT 투자전문회사 (SKT 신설회사)는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에 적극 투자 할 계획이다. 과거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 투자,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진행했을 때보다 더욱 활발한 투자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와 더불어 New ICT 자회사들의 IPO를 적극 추진해,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수익창출-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은 생활 전반의 편의를 제공하는 라이프 플랫폼 기업을 지향한다.

SK텔레콤의 기업 분할의 핵심은 SK하이닉스다. 지주회사인 SK(주)와 자회사인 SK텔레콤, 그리고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서, 하이닉스가 반도체 분야 회사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법상 지분 100%를 인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런데 이번 개편안에서도 여전히 이 문제는 해소되지 않았는데, 어떤 식으로 투자를 이어갈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이런 이유로 SK(주)와 신설법인 간의 합병설이 제기되는데, SK텔레콤은 “합병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분할을 통해 주주들이 SKT 존속∙신설회사의 사업성과와 투자현황을 좀 더 분명하게 파악하고 개인성향에 맞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여러 기회를 통해 주주들과 적극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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