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마켓 ‘스와치온’, 120억원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원단마켓 플랫폼 ‘스와치온’이 120억 원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카카오벤처스, 티비티, 파빌리온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여기에 추가 투자금 30억 원도 확보해 투자 후 기업가치는 1000억 원 규모에 이르게 됐다. 이번 라운드에서 싱가포르 국부펀드를 운영하는 파빌리온캐피탈로부터 50억 원을 투자 받음으로써 향후 글로벌 투자 유치에도 좋은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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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치온은 전 세계 패션 브랜드들을 상대로 원단, 부자재 등의 소재를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켓 플랫폼을 운영한다. 2018년 ‘패브릭타임’으로 창업했지만 올해 초 ‘스와치온’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국내 1000여 개 도매업체, 20만 개 이상의 상품을 모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으며,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브랜드 숫자만 1만8000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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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시장을 타깃한 스와치온은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 시장이 차지한다. 그 중에서도 80% 이상이 북미와 유럽 지역에 집중돼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패션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스와치온은 최근 2년 동안 매년 40% 이상씩 성장하는 등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부터는 디지털 패션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증강현실(AR)과 메타버스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의상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서비스 ‘VMOD’를 운영한다. 아이폰 카메라로 실제 의상을 입은 모습을 촬영하면 창의적이고 화려한 증강현실(AR)용 의상이 덧입혀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의상을 실제로 입는 것은 물론 가상현실(VR)과 메타버스에서도 입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패션에 생소한 많은 소비자들도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스와치온은 투자금을 인재 채용과 서비스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개발자 신입 초봉 6500만 원, 비개발 직군에게는 업계 대비 10% 이상 높은 연봉을 제시한다. 이우석 스와치온 대표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유능한 인재들을 데려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패션 브랜드들이 ‘스와치온 없이 어떻게 일했나’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고민하고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현익 카카오벤처스 선임은 “디지털 패션 시장에서의 역량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스와치온의 안정적인 성장세에다 VMOD까지 더해져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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