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약 배송 플랫폼 제휴 약사 200명 “비대면진료 제도화 절실” 탄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원격의료산업협의회(이하 원산협)가 비대면진료를 통한 처방약 배송에 참여하는 약사들의 탄원서를 21일 공개했다. 원산협은 해당 탄원서를 전달받아 여야 당 지도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약사들은 탄원서를 통해 “‘약사들이 비대면진료를 반대한다’는 인식은 진실이 아니며, ‘대형약국’이 모든 약사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동네 골목 상권에 위치한 약국에게 비대면진료 서비스는 생존의 버팀목이자 기회의 발판임을 강조하며, 플랫폼 제휴 해지 압박에서 약사들의 지켜줄 것과 현행 비대면진료의 제도화”를 요구했다.

아울러 “약사 스스로 현장에서 비대면진료가 올바르게 정착하여 국민 건강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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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탄원서 전문

“존경하는 국회의원님!

바쁘신 의정 활동 가운데 꼭 저희 약사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가까스로 코로나19 펜데믹 위기의 터널을 벗어나려고 하는 가운데, 일각에서 비대면진료를 재진 환자부터 사용하도록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하였습니다. 오는 5월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경계’로 하향 조정되면 비대면진료에 대한 임시적 허용마저도 막힐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잘 아시겠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의료 시스템 붕괴를 걱정해야만 했고, 제대로 된 진료와 의약품 처방을 받지 못하는 국민들은 상당한 불안에 시달렸습니다.

바로 그런 혼란 속에서 비대면진료 서비스는 환자와 의사, 약사를 서로 이어주는 소중한 창구였고, 의료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하는 훌륭한 대안으로 많은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더 편리하고 쉬운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개발하여 의사, 약사들을 엮어낸 테크 기업들의 공로 또한 적지 않습니다.

흔히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약사들은 비대면진료를 반대한다”고들 인식하거나 주장하시곤 합니다. 결코 진실이 아닙니다. 비대면진료를 누구보다도 찬성하고 지지하는 약사들이 곳곳에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주십시오.

값비싼 임대료를 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목 좋은 곳의 이른바 ‘대형약국’의 목소리가 결코 모든 약사들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가게 문만 열어놔도 알아서 환자들이 찾아오는, 병원이 가까운 약국이 모든 약국의 현실이 아닙니다.

 저희들과 같은 약사들에게 비대면진료 서비스는, 더 많은 환자에게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의 발판이었습니다. 점차 어려워져만 가는 동네 골목 상권에서 약국 문을 닫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버팀목이었습니다. 협회라는 조직의 복잡한 이해관계에, 더 절박하고 절실한 약사들의 현실이 가려져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과 똑같이 비대면진료 플랫폼을 계속 활용하고 싶은 저희 같은 약사들을 향해, 비대면진료 서비스 기업과의 제휴를 해지하라는 압박이 매우 거셉니다.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논리를 앞세운 강요로부터 저희와 같은 약사들을 지켜주십시오. 현행 비대면진료의 제도화가 그 최선의 해법입니다.

젊고 유능한 신진 약사들에게도 비대면진료는 역량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자본이 부족해도 약사로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바로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통해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약국에 앉아 찾아오는 환자만 기다리는 수동적인 서비스에서 이제 약사들도 벗어나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환자를 찾아가고, 더 많은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비로소 그 혜택이 소비자인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저희 약사들이 앞으로도 비대면진료 플랫폼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십시오. 저희는 현장에서 비대면진료 서비스가 올바르게 정착하여 국민 건강 향상에 도움이 되는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대면 진료 현행 제도를 지지하는 종로3가약국 허진 약사 외 2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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