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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게더] 축산업계에 변화 몰고 올 ‘진짜’ 축산 스타트업 ‘미트런랩’

2023-11-06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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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게더] 축산업계에 변화 몰고 올 ‘진짜’ 축산 스타트업 ‘미트런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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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와우테일은 넥스트프레임과 함께 투자유치를 원하는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인터뷰 프로젝트 ‘스타트업 투게더‘를 제공합니다. 출연을 원하는 스타트업 및 기관은 여기에서 신청하세요.

  • 현재 투자유치 단계 : 시드
  • 투자유치 목표 금액 : 2억원
  • 투자유치 희망 시기 : 2023년 4분기

최근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2020년 9월 105.79였던 돼지고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9월 기준 124.86까지 올라 3년 만에 18%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 집계도 역시 수도권 기준 삼겹살(200g) 외식 가격은 매해 10% 이상 오르고 있다고 보고됐다. 

올해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연간 쌀 소비량을 육류 소비가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3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육류 소비량은 58kg로 쌀 소비량 56kg를 넘어섰으며 2027년에는 60.6kg, 2032년에는 63kg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육류의 수입량 역시 빠르게 늘어 돼지고기의 경우 44.2만톤을 기록해 지난 2007년 대비 1.8배 증가했다. 육류의 소비 증가와 더불어 돼지고기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높아진 물가 속 가정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고물가에 따른 가격 상승과 함께 돼지고기의 가격 상승 요인은 부위별 선호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타 육류에 비해 부위 선호 편중이 특히 심한 돼지고기는 한 마리 고기 분량의 13%에 불과한 삼겹살이 돼지고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러나 도매업자들이 돼지고기를 구매할 시 한마리를 통째 구입해야해 비선호 부위로 인한 재고 부담까지 감안해 인기부위 가격을 책정한다. 이렇게 돼지고기 삼겹살 소비 편중으로 발생하는 소비자 가격부담과 축산농가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스타트업 미트런랩은 비선호부위를 활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레시피를 확보해 축산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이지훈 미트런랩 대표는 “축산에 관련된 회사에서 15년간 일을 하다 매너리즘을 느끼면서 축산업계를 밸류체인하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됐다. 먼저 퇴사한 뒤 양돈업을 시작한 직장선배를 통해 축산업계의 문제점을 알게 되면서 미트런랩을 함께 창업했다”고 계기를 전했다. 

미트런랩은 양돈 축산물의 선호부위와 저평가부위의 수요 밸런스 붕괴가 생산자와 소비자에 미치는 문제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생산자 그룹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레시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지훈 대표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레시피 93%가 인증을 받지 못하고 그대로 소멸한다. 대부분의 음식에 고기가 빠지는 것이 없는만큼 다양하고 많은 육류 레시피가 존재한다. 가정용, B2C 수요창출을 위한 육류 레시피 버티컬 큐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지속가능한 레시피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트런랩은 비인기 부위를 이용한 식단과 식품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육류 레시피 큐레이션 ‘모두의미트’를 통해 만들어진 콘텐츠 중 높은 트래픽을 기록한 레시피를 선별해 제품으로도 출시한다. 저평가 부위를 활용한, 대량생산이 가능한 레시피 콘텐츠를 RTH(Ready To Heat) 제품으로 만들어 비인기 부위 소비를 촉진시킨다는 목표다. 또 이렇게 론칭한 제품의 수익일부를 레시피 제공자에게 분배해 레시피 재테크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이다. 

미트런랩은 다음 단계 도약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는데 필요한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지훈 대표는 “투자금이 확보되면 원가 콘트롤을 위해 직접 농장에서 돼지를 매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ROI관점에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축산업과 후방산업의 연계를 통해 동반성장을 이루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축산업의 근간을 만들고 성장시킬 ‘진짜’ 축산 스타트업, 축산업계에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정직한’ 스타트업이다”라고 강조했다. 

저평가 부위 수요 확대로 축산시장 밸런스 조절 

축산시장에서도 그 생산규모가 가장 큰 양돈 축산물의 선호부위와 저평가부위의 수요 밸런스 붕괴가 야기시키는 생산자와 소비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문제점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평가 부위는 말 그대로 굉장히 낮은 밸류로 평가되어 지는데요. 저평가부위의 도매가가 낮으면 낮을수록, 돼지 한마리당 생산원가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삼겹살과 같은 선호부위의 도매가는 높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이 삼겹살을 드시면서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고, 자연스레 소비가 줄어들 것이며, 결국 소비감소는 다시 생산자 분들의 수익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싸이클이 형성되는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미트런랩은 저평가부위의 가정용/B2C수요를 창출/확대 함으로서 적정밸류로 평가 받을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그러면 결국 삼겹살 가격이 보다 합리적 수준으로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고, 이는 곧 소비자들의 밥상물가를 안정화 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경쟁력은 저평가 부위를 활용한 다양한 F&B 큐레이션 

첫번째는, 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후방산업 즉, 생산자그룹과의 co-work입니다.

약 40,000두 규모의 대형 양돈법인 대표와 함께 미트런랩을 공동창업했고, 현재도 직간접적인 다양한 협업을 도모하고 있고요.

두번째로는, 전방산업인 가정용/B2C 수요창출을 위한, 전에 없던 ‘육류 레시피 버티컬 큐레이션 플랫폼: 모두의미트’ 론칭을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9월 현재 MVP 버전 운영중).

이같은 경쟁력을 토대로 우리는 ‘모두의미트’라는 육류 레시피 큐레이팅 앱을 통해 레시피 공유 뿐 아니라, 레시피전용 SNS 계정을 제공함으로서 유기적인 관계형성을 할 수 있는, 시대흐름에 맞는 커뮤니티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트래픽이 높은 베스트 콘텐츠들 중 ‘저평가부위를 활용한, ‘대량생산이 가능한’ 콘텐츠를 선별하여 RTH 제품으로 출시하는 ‘운영의 테크’를 또 하나의 차별점이자 경쟁력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이렇게 론칭된 제품의 수익일부를 레시피 제공자분에 쉐어함으로서, 레시피 재테크가 가능한 새로운 거대시장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현재는 돼지고기 등심 수비드 제품과, 뒷다리 초간편 숯불고기 제품을 출시하여 커머스 전개 중에 있으며, 향후 매분기마다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2.8조원 저평가 부위 축산시장 타깃 

서비스 프로덕트인 모두의미트 주 이용고객은 레시피 콘텐츠 크리에이터 및 뷰어인데요. 사실 ‘요리.레시피’ 테마는 라이프 스타일 깊숙히 관여되고 있는 분야라 국민 대다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고, 콘텐츠/영상물 소비의 주를 이루는 현재/미래의 주소비층에 좀 더 포커싱 되어 있다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PB제품 론칭/판매도 이제 막 개시했습니다. 앞으로 집중하고자 하는 저평가부위의 규모는 약 2.5조~2.8조(약 33%, 도매유통가 환산 시 비율)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시장에서 우리의 최종 목표는 원가 컨트롤이 불가능한 기존 돼지고기 유통구조 즉, 돼지고기를 도매로 매입하여 판매하는 방식에서 탈하여 양돈농가로부터 돼지를 직접 매입 후 모든 부위를 직접 핸들링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첫번째 과제가 바로 저평가부위의 가정용/B2C수요 창출이고, 이를 어느정도 해소하게 되면 두번째 단계로 선호부위의 자체수요 확보를 해낼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유통/가공마진 zero化, 저평가부위의 밸류개선을 통해 이익율을 약 30~40% 개선할 수 있을 것입니다. 

1년만에 1.5억원 매출 기록 

2021년 저평가부위로 커머스를 전개한 바 있는데요. fit한 마켓을 찾아낸 성과로 1년만에 약 5.9억 매출을 올린 바 있습니다, 비록 선호되지 못하던 저평가부위라 하더라도 그걸 풀어내는 fit 한 방식을 찾아내면 가능하다는 걸 증명한 귀중한 성과라고 보고 있고요.

그 뒤로 업에 대한 전문성과 ‘진짜 축산 스타트업’다운 미트런랩의 BM에 대한 희소가치, 그리고 시대흐름을 읽고 접목해 나가려는 열의와 추진력을 믿고 함께 해 주고 계신 여러 투자자 분들이 저희 팀의 유의미한 성과라고 자부합니다.

CJ 출신 선후배의 의기투합

공동창업자인 저와 박형민 대표와 CJ제일제당에서의 연으로 미트런랩을 같이 시작하게 됐습니다. 

대기업에서의 15년 경력은 저에게 전문성과 기반역량을 최고수준으로 쌓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타 밸류체인에도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은 포기하고 살아야 했는데요.

어느정도 타성에 젖었을 때라고 해야 할까요? 먼저 CJ를 퇴사하고 양돈업을 시작한 박대표와의 의기투합은 그때쯤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다양한 밸류체인에 대한 직간접적 학습과 열의로, 박형민 대표는 현장에서 직접 겪으며 도출한 문제점과 솔루션을 여기 미트런랩에서 함께 풀어내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투자를 받아야 하는 이유 

첫째, ‘진짜 축산 스타트업’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축산업의 기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생산자그룹과 동반성장하는 BM이 현재 너무 미미합니다. 국내 축산업 생산자 그룹이 흔들리게 되면 국내 축산물 유통/판매사도 결국 무너지게 되고, 이는 곧 소비자 물가부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더 늦어져서는 안 됩니다. 

둘째, 유니크하고 지속가능한 BM을 기반으로 명확한 exit 전략을 가지고 있어, 투자자 분들에게 목표한 투자수익을 돌려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축산업계 전방산업은 B2C 경로가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더 정확히는 가격경쟁에서 자유로운 B2C 경로의 부재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두의미트 플랫폼이 육류 B2C시장의 새로운 전략이자 대안채널로 밸류에이션 될 수 있도록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동력(투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스타트업 투게더(Startup Together) 인터뷰 전체 보기]

와우테일 편집팀입니다.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 소식과 창업자-투자자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빠르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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