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희 민다 대표 “마이리얼트립, DB 무단 탈취…스타트업 생태계 공정성 훼손” 주장 


글로벌 한인민박 플랫폼 민다가 핵심 데이터베이스(DB)를 마이리얼트립에 무단 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윤희 민다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클럽 80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이리얼트립이 자사가 구축한 핵심 한인민박 DB를 조직적으로 탈취했다”며 “이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minda - 와우테일

김 대표는 “마이리얼트립의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허위 예약을 시도하고 예약바우처에만 제공되는 연락처 등의 핵심 한인민박 정보가 확인되면 취소하는 행위를 반복했다”라며 “이같은 부정경쟁행위는 민다의 정상적인 운영을 심각하게 방해하며 매출 손실과 업무 마비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장 핵심적인 자산인 한인민박 데이터베이스를 겨냥한 이 행위는 작은규모의 민다의 생존자체를 위협하는 명백한 부정경쟁행위”라며 “민다는 최근 이번 사건에 대해 형사 1심에서 승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민다 측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마이리얼트립의 직원이 저지른 행위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판단, 벌금형을 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피고인이 항소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민다 측은 2022년 5월부터 약 3개월간 마이리얼트립 소속 직원들이 민다 플랫폼에서 총 141건의 허위 예약을 진행했고 이들은 예약을 통해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민박업소의 연락처를 확보한 뒤 예약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민다의 핵심 한인민박 DB를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행위는 주로 전 세계 주요 여행지의 상위 10% 인기 민박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탈취된 DB의 가치는 거래액 기준 약 245억원, 매출 기준 약 24억원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김윤희 대표는 “해당 행위로 인해 코로나19 회복기에 빠르게 성장하던 민다의 영업이 심각하게 저해됐으며 회사의 생존자체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마이리얼트립은 공개 사과와 손해 배상, 불법 데이터 기반 서비스 중단, 재발 방지 대책과 외부 감사 도입, 공정 경쟁 준수 협약 체결 등 4대 조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는 단순 정보 유출이 아닌, 거대 자본을 앞세운 기업이 작은 스타트업의 20년 피땀의 산물을 조직적으로 탈취한 중대한 기업 범죄”라며 “스타트업 생태계가 이렇게 망가지면 미래가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민다는 2006년 설립된 한인민박 전문 플랫폼으로, 20년간 전세계 160개 도시에서 한인민박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전세계 한인민박 DB를 통해 현지 한인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구축, 한국인 여행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하 김윤희 민다 대표 공식 입장 전문 

“존경하는 고객과 파트너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종사하시는 선후배, 동료 여러분들께

민다 대표이사 김윤희입니다.

민다는 지난 20년간 해외여행 시장에서 한인민박이라는 특화된 숙박카테고리로 여행자들과 해외 한인파트너들을 연결하며 한발 한발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민다의 초창기 이름이 “민박다나와”였다는 것이 말해주듯, 전세계 한인민박 DB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이 업계의 선두주자였습니다. 그렇게 업계와 여행자들에게 해외 한인민박의 대명사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그에 따르는 책임감으로 현재까지도 열과 성을 다해 고객들과 민박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 드리려는 저희가 직면한 경쟁사의 부정경쟁행위는 단순히 민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협하는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특히 여행업 생태계가 이렇게 무너진다면 여행업계의 미래는 더이상 없다는 생각에 저는 오늘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민다가 직면한 문제의 본질

지난 2022년, 민다의 한인민박 플랫폼은 갑작스러운 이상 현상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5월에서 8월까지 3개월 넘는 시간 동안 141건의 부정한 예약이 시도되고 취소되는 상황이 반복되었고, 특히 전세계 핵심 여행도시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인기 한인민박에서

집중적으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민다의 내부 시스템은 심각한 혼란에 빠졌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전 직원이 동원되어 정상 업무를 중단한 채 대응에 매달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러한 사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미국 어느

한인민박의  이상징후 제보로 처음 인지하게된 이 사건은, 오랜 기간 조사를 통해 경쟁사인 마이리얼트립의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허위 예약을 시도하고 예약바우처에만 제공되는 연락처 등의 핵심 한인민박 정보가 확인되면 취소하는 행위를 반복한 결과임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민다는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에서 벗어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특히 해외 한인민박 시장이 가파르게 회복하고 성장하던 중요한 시점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부정경쟁행위는 민다의 정상적인 운영을 심각하게 방해하며 매출 손실과 업무 마비를 초래했습니다.

민다의 가장 핵심적인 자산인 한인민박 데이터베이스를 겨냥한 이 행위는 작은규모의 민다의 생존자체를 위협하는 명백한 부정경쟁행위였습니다.

특히 코로나가 닥치기 직전이었던 2019년도에는 마이리얼트립의 숙박사업팀 리더가 팀원과 함께 민다를 찾아와서 한인민박에 대한 자문까지 받아갔었습니다. 2017년 말 한인민박 업계에 후발주자로 들어온 마이리얼트립은 민다의 경쟁사이기도 했지만, 향후 협력사가 될수도 있었기에 시장의 크기 등 그들에게 업계선배로서 선의의 정보공유까지했던터라, 그 이후의 마이리얼트립의 부정행위를 알고 난 후 제가 느낀 배신감과 절망감은 더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민다의 피해는 날이 갈수록 커졌고, 민다로부터 부정하게 취득한 한인민박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 때 중단했던 한인민박 시장에 빠르게 재진입하였습니다.

현재 마이리얼트립은 “최다 한인민박 보유”라는 카피문구까지 써가며, 다수의 채널에서 규모의 마케팅을 진행하며 시장에서의 우위를 더욱 가파르게 점하고 있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은 약 2,000억원의 누적 투자를 받은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탄탄한 자본과 자원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다는 단 한 차례의 외부 투자 없이 지난 20년 동안 창의성과 노력만으로 전세계 한인민박 시장을 만들어온 선두주자였습니다.

이렇게 자본의 규모가 현저하게 차이나는 상황에서 한인민박업계의 후발주자였던

마이리얼트립은 선발주자였던 작은 스타트업의 성과를 부당하게 탈취한 후, 자본의 큰 격차를 이용하여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은 예비유니콘 기업으로서 혁신을 기치로 가파르게 성장해온 스타트업이었고, 그들의 많은 투자자들에게는 항상 자랑스러운 포트폴리오로 자주 소개되었었지만, 그들은 기본적인 기업 윤리를 저버린 부적절한 선택을 했습니다. 민다의 가장 핵심적인 자산인 한인민박 데이터베이스를 탈취한 행위는 단순한 부주의가 아니라 명백한 도둑질이며, 민다의 생존을 위협하는 부정경쟁행위로 간주될 수밖에 없습니다.

형사소송 승소와 마이리얼트립 대응에 대한 유감

민다는 최근 이번 사건에 대해 형사 1심에서 승소하였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마이리얼트립의 직원이 저지른 행위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여, 벌금형을 선고하였습니다. 이는 법적으로 민다가 받은 피해가 명백히 인정된 결과입니다. 현재 피고인이 항소하여 항소심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이러한 행위가 단순히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마이리얼트립 측은 이러한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예비유니콘 기업으로서 책임감 있는 태도와는 거리가 멀며, 스타트업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유감스러운 대응입니다. 민다는 이러한 대응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마이리얼트립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주길 강력히 요구합니다.

한인민박 DB 구축의 노고와 가치를 지키기 위해 민다는 지난 20년간 전 세계 주요 도시에 거주하고 계시는 한인민박 사장님들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구축해왔습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단순한 정보의 집합이 아닙니다. 이는 수천,수만 번의 대화와 협력, 그리고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맺은 소중한 관계의실입니다. 마이리얼트립이 저희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이용한 행위는 이러한 노력을 무시하고, 민다의 20년을 한번에 쉽게 빼앗으려는 시도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마이리얼트립 같은 예비유니콘 기업이 같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경쟁하며, 혁신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규모의 민다의 핵심 데이터를 탈취하는 것은 단순히 민다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과 균형을

무너뜨리고, 창업자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심각한 행위입니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한 책임과 공정성 민다는 이번 사건을 스타트업 생태계의 공정 경쟁과 윤리를 수호해야 할 문제로 보고있습니다. 마이리얼트립과 같이 스타트업씬에서 수천억 원의 투자를 받고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가 민다와 같은 작은 스타트업의 성과에 무임승차하는 행위가 용인된다면, 더 이상 창업과 혁신은 설 자리를 잃을 것입니다. 이는 민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창업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문제입니다. 저는 이번 소송을 통해 공정한 경쟁의 중요성을 알리고, 스타트업이 마음껏 혁신할 수 있는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마이리얼트립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는다면, 이 문제를 생산적으로 해결할 여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들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소송을 지속할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민다의 20년, 그리고 우리의 신념 민다는 글로벌 한인민박 시장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민다의 데이터와 네트워크는 저와 저희 직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쌓아 올린 결과물입니다. 이 사건은 저희의 존속을 위협했을 뿐만 아니라, 고객과 파트너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모두가 공정한 경쟁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더욱 실감했습니다. 저희 민다는 이 사건을 계기로 더 강해질 것이며, 고객과 파트너 여러분께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마이리얼트립에 요구합니다

저희는 마이리얼트립이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해 주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요구합니다:

1.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와 구체적인 손해 배상: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민다와 업계, 그리고 여행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성실한 손해 배상을 진행하십시오.

2.  불법취득한 정보로의 서비스 중단 : 민다로부터 불법 취득해 간 한인민박에 대한 서비스를 즉각 중단하십시오.

3.  재발 방지 대책과 외부 감사 도입: 이러한 부정경쟁행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시스템 개선을 포함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외부 감사를 도입해

투명성을 확보해 주십시오.

4.  공정 경쟁 준수를 위한 협약 체결: 스타트업 생태계의 윤리를 지키기 위해 공정 경쟁 준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발표해 주십시오.마무리하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기업간 경쟁의 문제가 아닙니다.

당시 직원 3명이었던 민다가 지난 20년간 한땀한땀 일궈온 “한인민박”에 대한 중요자산을 대량으로 불법탈취 당한 후, 현재 회사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대한 고발입니다. 올바른 스타트업 생태계 안에서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여행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꿈 하나로 시작한 작은 스타트업의 몸부림입니다. 민다는 현재 마이리얼트립이 불법으로 훔친 데이터를 기반으로 2,000억원의 투자금을 돌려 만들어내는 부정한 성공방정식의 무차별한 희생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희생양이 된 회사는 “한인민박”을 서비스하는 민다 외에도 제3의 회사가 더 있다는 것 또한 함께 알립니다. 그들의 부정행위가 “한인민박”뿐만 아니라, 다른 카테고리의 회사에도 자행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이리얼트립의 행위는 단순히 민다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 생태계의 근본을 흔들고 혁신의 싹을 짓밟고 있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은 지금이라도 당장 “도둑질로 티끌모아 거대한 유니콘 태산만들기”를 멈추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 스타트업씬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동반성장하고 싶은 작은 스타트업 창업자 중 한 사람입니다. 만약 마이리얼트립이 민다의 요구사항에 대해 성실히 임하지 않는다면, 저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법적 다툼으로만 끝내지 않겠습니다. 스타트업의 생태계에서 민다와 같은 피해회사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성공을 위해서라면 부정한 행위로 기업윤리를 저버리면서까지 가속페달을 밟는 제2, 제3의 마이리얼트립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행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바른 스타트업 생태계를 실현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업의 규모가 크던 작던 저와 같이 바른 생태계안에서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꿈을 갖고 있는 모든 창업자와 혁신가들의 미래를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 공정성과 윤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고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민다는 작은 스타트업이기에 분명 어려운 싸움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대로 결코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회사의 규모가 작다고 해서 꿈까지 작진 않습니다. 민다의 뜻을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는 모든 여행자고객님들과 파트너분들, 그리고 스타트업계 동료들과 생태계 관계자 분들까지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분들과 연대하여 끝까지 싸워 생존하고, 바른 스타트업 생태계의 실현에도 반드시 도움이 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비슷한 피해사례를 갖고 계신 업체들이 있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도움을 주실수 있는 기관/언론/개인분들도 언제든지 연락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윤희 (주)민다 대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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