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CEO 설립 ‘뉴리미트’, 1억 3천만 달러 투자 유치..  노화 방지 치료제 개발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이 공동 설립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뉴리미트(NewLimit)가 1억 3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가 주도했으며, 신규 투자자로 낫 프리드먼(Nat Friedman) 등이 참여했다. 이는 2023년 4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이후 두 번째 대규모 자금 조달로, 뉴리미트의 노화 방지 치료제 개발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NewLimit - 와우테일

뉴리미트는 2021년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전 구글 벤처스 파트너 블레이크 바이어스(Blake Byers), 줄기세포 전문가 제이콥 키멜(Jacob Kimmel)이 설립한 회사로, 에피제네틱 재프로그래밍(epigenetic reprogramming)을 통해 노화된 세포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기술을 연구한다. 이 기술은 세포의 유전적 시계를 되돌려 건강한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궁극적으로 인간의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뉴리미트는 AI와 실험실 테스트를 결합한 ‘랩 인 어 루프(lab in a loop)’ 프로세스를 통해 약물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AI 모델로 약물 후보를 시뮬레이션한 뒤 가장 유망한 후보군만 실험실에서 검증하고,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재학습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뉴리미트는 간세포(hepatocyte)를 재프로그래밍하는 세 가지 약물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 제이콥 키멜(Jacob Kimmel)은 실험실 테스트에서 이 약물들이 노화된 간세포의 지방과 알코올 처리 능력을 회복시켜 젊은 세포와 유사한 기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간 질환 치료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인간 임상시험까지는 몇 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 자금은 간 질환 치료를 위한 에피제네틱 재프로그래밍 연구를 가속화하고, 리드 약물 후보를 임상 단계로 진입시키는 데 사용된다. 뉴리미트는 노화 생물학이 자금과 연구가 부족한 분야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투자를 통해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블로그에 따르면, 뉴리미트는 “노화는 인간 질병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접근법을 추구한다.

뉴리미트는 노화 방지 및 수명 연장 분야에서 경쟁하는 여러 바이오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픈AI CEO 샘 알트먼(Sam Altman)이 투자한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Retro Biosciences)는 2023년 1억 8천만 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현재 10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추진 중이다. 또한,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지원하는 알토스 랩스(Altos Labs)는 2022년 30억 달러를 투자받아 출범하며 주목받았다. 뉴리미트는 AI 기반의 독창적인 접근법과 간세포 재프로그래밍에서의 초기 성과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2012년 코인베이스를 공동 설립하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을 선도한 억만장자 기업가다. 그는 2021년 뉴리밋 설립을 통해 바이오테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암스트롱은 “노화로 인한 주요 질병 치료에 수십억 달러가 투입되고 있다. 한 가지 질병이라도 해결한다면 큰 성공이며,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은 더욱 매력적인 도전”이라고 밝혔다. 그의 비전은 뉴리밋의 연구 방향과 이번 투자 유치의 배경이 되고 있다.

뉴리밋의 이번 성과는 바이오테크 산업에서 노화 방지 연구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 회사는 앞으로도 AI와 생물학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며, 인간의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실리콘밸리에는 인간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장수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성공한 창업자들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을 새롭게 창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링크드인 창업자가 AI 신약개발 스타트업인 마나스AI를 창업했고, 스포티파이 공동창업자인 다니엘 에크도 예방의학 스타트업인 네코를 창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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