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공동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 앤스로픽 이사회 합류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공동창업자이자 25년간 최고경영자를 역임한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의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회사가 수요일 발표했다.

Reed Hastings - 와우테일

헤이스팅스의 이사회 합류는 오픈AI의 최대 경쟁사 중 하나로 부상한 앤스로픽에 빅테크 업계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인물이 합류함을 의미한다. 넷플릭스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강자로 성장시킨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블룸버그(Bloomberg), 메타(Meta)의 이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앤스로픽이 스타트업에서 주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헤이스팅스가 앤스로픽의 장기이익신탁(Long-Term Benefit Trust)에 의해 임명되었다는 것이다. 이 신탁은 앤스로픽의 기업 지배구조 최상층에 위치한 독립기구로, 재정적으로 이해관계가 없는 상태에서 인류의 장기적 이익을 위한 AI 개발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기이익신탁은 궁극적으로 인류의 장기적 이익을 위한 AI 개발이라는 목표 하에 이사회 구성원을 임명하고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앤스로픽 장기이익신탁의 버디 샤(Buddy Shah) 의장은 “신탁은 리드의 인상적인 리더십 경험, 깊이 있는 자선활동, 그리고 AI의 사회적 과제 해결에 대한 헌신이 AI 개발의 중요한 시점에서 앤스로픽을 이끌 독특한 자격을 갖추게 한다고 판단해 그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헤이스팅스는 최근 보우도인 칼리지(Bowdoin College)에 AI와 인류 연구 이니셔티브 설립을 위해 5천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 프로그램은 AI가 업무, 인간관계, 교육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연구하고 AI 사용을 위한 윤리적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는 앤스로픽의 연구 우선순위와 밀접하게 일치한다.

AI 분야에 대한 최근 기부 외에도 헤이스팅스는 수십 년간 교육과 글로벌 개발 분야에서 기회 확대를 위해 활동해왔다. 그는 미국 저소득층 지역사회를 위한 차터스쿨 네트워크에 수억 달러를 기부했으며, 275개 학교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지식이 힘이다 프로그램(Knowledge Is Power Program, KIPP)의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케냐의 원에이커 펀드(One Acre Fund)를 통해 동아프리카 농민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르완다에서는 미국 대비 10분의 1 가격으로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출범을 도우며 인터넷 접근성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헤이스팅스는 “앤스로픽은 인류를 위한 AI의 이익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지만, 동시에 경제적, 사회적, 안전 과제에 대해서도 매우 잘 알고 있다. 나는 그들의 AI 개발 접근법을 믿고 있으며 인류의 발전을 돕기 위해 앤스로픽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변혁적 기술이 얼마나 빨리 사회를 재편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기업들이 그러한 영향에 준비되지 않았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직접 목격한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신흥시장의 교육 개혁과 디지털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경험을 통해 기술이 처음부터 더 넓은 사회적 목표에 기여하도록 하는 실용적 이해를 제공한다.

앤스로픽의 다니엘라 아모데이(Daniela Amodei) 사장은 “리드는 기술 기업이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 이상의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넷플릭스에서든 그의 글로벌 보건 및 교육 이니셔티브를 통해서든, 기술의 인간적 영향에 대한 그의 집중은 해를 끼치기보다는 도움이 되는 AI를 계속 구축해 나가는 우리 이사회에 이상적인 추가 인력이다”라고 평가했다.

헤이스팅스의 임명으로 기존 이사회는 공동창업자인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와 다니엘라 아모데이, 투자자 야스민 라자비(Yasmin Razavi), 컨플루언트(Confluent) CEO 제이 크렙스(Jay Kreps)와 함께 구성된다. 장기이익신탁은 이번 임명을 통해 앤스로픽의 신뢰할 수 있고 해석 가능하며 조작 가능한 AI 시스템 개발이라는 사명을 이끌어갈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구축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인스타카트(Instacart)의 CEO 피지 시모(Fidji Simo)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CEO로 임명했고, 애플 출신 조니 아이브의 io를 65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