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스타트업 ‘안두릴’, 305억 달러 가치에 25억 달러 투자유치


방산 기술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이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가 주도하는 25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방산 분야 투자 열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파운더스 펀드는 이번 투자에서 10억 달러를 직접 투자했는데, 이는 동 펀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일 투자다.

anduril logo - 와우테일

이번 시리즈 G 투자를 통해 안두릴의 기업가치는 305억 달러로 두 배 상승했다. 안두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8배 이상 초과 모집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투자하려는 기관이 실제 발행한 지분보다 훨씬 많았다는 의미다. 자율 무기와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안두릴은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약 10억 달러를 기록한 후 이번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안두릴의 투자 성공에는 미 육군의 AR/VR 헤드셋 개발 계약 수주가 큰 역할을 했다. 원래 마이크로소프트에 220억 달러 규모로 발주됐던 이 계약은 지난 2월 안두릴로 재배정됐다. 이 계약은 워낙 큰 규모여서 안두릴 창립자 팔머 러키가 지난주 전 직장인 메타와 공개적으로 화해하고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방산 기술 분야 전체적으로도 투자 급증세가 뚜렷하다. 2024년 방산 기술 스타트업들은 거의 30억 달러를 투자받았으며, 이는 이 분야에 대한 관심과 혁신 잠재력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벤처캐피털의 방산 관련 기업 투자는 2024년 전년 대비 33% 증가한 31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방산 분야 대규모 투자 사례들을 살펴보면, 방산 및 핵심 인프라 기술 스타트업 케이오스 인더스트리즈(Chaos Industries)가 작년 11월에 시리즈 B에서 1억 4,5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파이어스톰(Firestorm)은 2024년 3월 록히드 마틴 벤처스가 주도한 투자에서 1,250만 달러를 조달했고, 같은 해 10월 시리즈 A에서 추가로 2,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최근에도 방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이어지고 있는데, 아래를 참고하시길. 

안두릴의 공동창립자이자 회장인 트레이 스티븐스는 파운더스 펀드의 파트너이기도 한데, 그는 블룸버그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 소식을 공개했다. 방산 기술 분야의 투자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자율 시스템, 인공지능, 극초음속 기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