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컬바, 딥테크 TIPS 선정.. AI로 기업 운영 프로세스 최적화


ERP 데이터를 활용한 기업 운영 프로세스 최적화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버티컬바(Vertical Bar)가 투자사 500 글로벌의 추천을 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TIPS 과제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Vertical Bar TIPS - 와우테일

이번 선정을 통해 버티컬바는 향후 3년간 총 15억원의 연구개발 지원을 받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원천기술인 Large Process Model(LPM)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LPM은 LLM이 자연어 패턴을 학습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ERP 운영 프로세스 데이터를 학습하여 대규모 프로세스 구조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확장하는 기술이다.

버티컬바의 솔루션은 단순히 특정 기업의 프로세스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서, 산업별로 반복되는 운영 패턴을 모델화하고 다양한 시뮬레이션 시나리오를 AI 기반으로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ERP 데이터를 프로세스로 변환하여 병목 구간을 감지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한 최적화 방안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연간 수십만 달러를 투자하여 Oracle, SAP 등의 ERP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납기 지연, 재고 과잉, 생산 병목 등의 운영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ERP 시스템은 데이터 저장과 관리에만 머물러 실제 업무 프로세스의 병목지점을 파악하기 어려웠으며, 기존 분석 솔루션들은 고액의 컨설팅 비용과 긴 분석 기간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접근성이 제한되어 있었다.

버티컬바는 프로세스 단위의 인사이트를 통해 병목과 비효율을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대응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회사의 솔루션은 ERP에 분산된 데이터를 실제 업무 흐름의 프로세스 맵으로 시각화하고, AI가 자동으로 병목지점을 감지하여 시뮬레이션을 통한 최적화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술은 LLM과 프로세스 마이닝을 결합한 ‘Analytic Agent’이다. 이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왜 이 공정이 지연되나요?”와 같은 자연어 질문을 하면, 즉시 차트와 그래프로 분석 결과와 개선 방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수개월이 소요되던 컨설팅 프로젝트를 실시간 질의응답으로 대체하는 혁신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현재 버티컬바는 Oracle NetSuite ERP를 사용하는 북미 중견 제조 및 물류기업을 중심으로 PoC(개념증명)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딥테크 TIPS 과제를 계기로 산업별 LPM 학습과 알고리즘 정교화를 거쳐, 향후 SAP, Salesforce 등 다양한 ERP 및 CRM 시장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은솔 대표는 Uiflow 공동 창업 후 2,100만 달러 투자 유치와 Workday 매각을 성공시키며 글로벌 B2B SaaS 시장에서의 전문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은 대표는 “기존 프로세스 마이닝이 ‘어디가 문제인지’를 보여주는 수준이었다면, 우리는 ‘왜 문제가 발생했고, 어떻게 해결할지’까지 제시해주는 진정한 인텔리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순한 단어들의 나열을 학습하는 LLM의 한계를 뛰어넘어 복잡한 그래프 구조의 프로세스 데이터를 학습함으로써, 모든 기업이 최적의 운영 시나리오를 얻을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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