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랭크, “단발성 전시는 이제 그만, AI 기반 미디어아트 거래 플랫폼으로 예술 생태계 혁신”


미디어아트와 첨단 기술이 만나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창조하는 시대, 예술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체험하고 공유하는 문화로 변화시키려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주식회사 에이블랭크다.

2022년 9월 설립된 에이블랭크는 AI 기반 구매자 취향 맞춤형 온라인 미디어아트 거래 플랫폼 ‘하이커스(Hikeus)’를 개발하고 있다. 하이커스는 단순한 작품 판매 플랫폼을 넘어, 작가와 구매자, 공간과 관객을 하나로 연결하는 협업형 예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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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현 대표는 인터랙션디자인 전문 에이전시와 대기업 뉴미디어 기반 신사업 개발 부서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과 기술이 만났을 때의 무한한 가능성을 직접 목격했다. 삼성 CES, 아트바젤 등 글로벌 무대에서의 프로젝트 경험과 KT, 디스트릭트 등에서의 미디어아트 공간 브랜딩 노하우를 토대로, 기존의 파편화된 디지털 미디어아트 시장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 미디어아트 시장은 여러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대부분의 전시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고, 온라인 플랫폼들은 작품을 단순히 나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작가들은 작품을 지속적으로 노출할 기회를 얻기 어렵고, 구매자들은 자신의 공간에 맞는 작품을 찾는 과정이 복잡하다. 결국 작가-작품-공간-관객 간의 유기적 연결고리가 부족한 상황이다.

에이블랭크가 개발하는 하이커스는 이러한 문제를 AI 기반 맞춤 큐레이션과 커뮤니티 중심 플랫폼으로 해결한다. 사용자가 공간 사진을 업로드하면 AI가 공간의 분위기와 스타일을 분석해 최적의 작품을 추천하고, 작가들은 협업과 새로운 프로젝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구매자는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와 소통하며 원스톱으로 거래까지 완성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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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에이블랭크는 온라인 플랫폼에만 머물지 않고 오프라인 확장까지 고려한 다변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멤버십 구독료, 작품 판매·맞춤 제작 수수료, 전시·브랜드 협업 캠페인, IP 확장 수익 등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온라인 아트 거래 시장이 매년 16% 이상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카페, 호텔,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공간에서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차별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 문화 소비자, 협업과 수익화를 원하는 아티스트, 독특한 공간 연출을 원하는 브랜드와 공간 운영자들이 에이블랭크의 핵심 타겟이다.

창업 초기 NFT 기반 플랫폼을 고려했던 에이블랭크는 투기적 성격의 한계를 인식하고 과감히 방향을 ‘참여와 경험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는 팀의 가장 큰 전환점이자, 현재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든 핵심 결정이었다.

올해 하반기 MVP 출시를 목표로 하는 에이블랭크는 내년부터 전시와 브랜드 협업을 본격화하고, 3년 차에는 글로벌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에이블랭크는 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고 피지벤처스가 운영하는 ‘2025 예술분야 초기창업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모델 구체화, 전문가 멘토링, 네트워킹 등 다각도의 지원을 받으며 한층 더 탄탄한 사업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예술은 소유가 아니라 경험과 공유의 언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협업형 예술 생태계 구축이라는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에이블랭크 신종현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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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기술의 만남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계기가 무엇인가요?

인터랙션디자인 전문 에이전시에서 근무하고, 이후 대기업 뉴미디어 기반 신사업 개발 부서에서 일하면서 미디어아트 전시 및 체험관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했어요. 그 과정에서 예술과 기술이 만났을 때 공간과 일상을 얼마나 새롭게 바꿀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단발성 이벤트에 머물고, 새로운 문화 콘텐츠와 관람객 혹은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는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예술, 문화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경험하고, 또 함께 이어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현재 디지털 미디어아트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현재 디지털 미디어아트 시장은 심각하게 파편화되어 있어요. 전시는 단발성에 그치고, 온라인 플랫폼들은 작품을 단순히 나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작가 입장에서는 작품을 안정적으로 보여줄 기회가 부족하고, 구매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공간에 맞는 작품을 찾기가 너무 복잡해요. 결국 작가-작품-공간-관객이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는 게 가장 핵심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이커스는 이러한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나요?

하이커스는 AI 기반 맞춤 큐레이션과 커뮤니티 중심 플랫폼으로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사용자가 공간 사진을 올리면 AI가 그 공간의 분위기와 스타일을 분석해서 최적의 작품을 추천해주죠.

작가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협업과 새로운 프로젝트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구매자는 작품을 보고 작가와 소통하며 원스톱으로 거래까지 완성할 수 있어요. 예술을 단순히 소비하는 게 아니라 함께 경험하고 이어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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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랭크가 추구하는 예술적 철학이나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예술은 소유가 아니라 경험과 공유의 언어”라고 믿어요. 관람객이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마치 한 편의 영화 속 주인공처럼 작품에 완전히 몰입하고, 그 순간을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기존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에이블랭크만의 기술적 장점은 무엇인가요?

크게 세 가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첫째는 AI 기반 큐레이션 기술입니다. 단순한 필터링이 아니라 공간의 맥락을 정확히 읽어내서 작품을 추천하는 시스템이죠. 이와 더불어 아티스트에게 기술적 지원이 가능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부분도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둘째는 온·오프라인 연계 구조예요. 온라인 플랫폼에만 머물지 않고 전시, 브랜드 협업, IP 확장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수익모델을 갖추고자 합니다.

셋째는 검증된 크리에이티브 역량입니다. 국내외 주요 박람회를 비롯하여 미디어 체험관 등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예술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경험이 저희만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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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공하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 현황을 소개해 주세요.

저희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첫 번째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AI가 공간을 분석해서 작품을 추천하고, 작가와 구매자가 협업과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MVP 단계에 있고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두 번째는 오프라인 확장 서비스로, 미디어아트 전시, 브랜드 협업, F&B나 페스티벌과 결합한 프로젝트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2차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에요.

타겟 시장의 규모와 핵심 고객층은 어떻게 설정하셨나요?

글로벌 온라인 아트 거래 시장은 매년 16%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요. 국내에서도 카페, 호텔, 공공기관 같은 다양한 공간에서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차별화 시도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요.

저희 핵심 고객은 크게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적극적으로 찾는 MZ세대 문화 소비자들, 협업과 안정적인 수익화를 원하는 아티스트들, 그리고 독특하고 차별화된 공간 연출을 원하는 브랜드와 공간 운영자들을 비롯한 옥외 광고사업자 등이에요.

에이블랭크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저희 비즈니스 모델은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첫째는 아티스트와 구매자를 위한 멤버십 구독료, 둘째는 작품 판매와 맞춤 제작에 따른 수수료, 셋째는 전시나 브랜드 협업 캠페인 수익, 넷째는 티켓, 굿즈, 글로벌 투어 전시 라이선스 등 IP 확장을 통한 수익이에요.

핵심은 작품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속적이고 다변화된 수익 구조를 설계했다는 점입니다.

사업 운영 과정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 있었다면?

처음에는 NFT 기반 플랫폼을 고민했었어요. 하지만 운영하면서 NFT 시장의 투기적 성격과 한계를 직접 느꼈고, 과감하게 방향을 “참여와 경험 중심”으로 완전히 바꿨습니다. 이게 저희에게는 가장 큰 전환점이었어요.

앞으로의 비전은 아티스트와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세계 최초의 협업형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뤄낸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성과 면에서는 CES,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등에서 삼성, KT 같은 대기업과의 협업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또한 현재의 사업 모델과 MVP 구조를 완성했고,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력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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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KT, 삼성, 디스트릭트 등에서 미디어아트와 공간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경험이 있어요. 이런 모든 경험들이 지금 하이커스를 준비하는 데 정말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향후 계획으로는 올해 MVP 출시, 내년에 전시와 브랜드 협업 본격화, 그리고 3년 차에는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에이블랭크 팀만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저희 팀은 서비스 디자인, 미디어아트, IT, 브랜딩 등 정말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가진 멤버들이 모여 있어요. 또한 페스티벌이나 F&B 같은 다양한 산업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업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완전히 아우르는 예술 생태계를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이 저희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자들에게 에이블랭크가 투자받아야 하는 이유를 정리한다면?

첫째, 시장에서의 명확한 차별성입니다. 기존 플랫폼들과는 완전히 다른 참여·협업 중심 모델을 구축했어요. 단순히 작품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구매자,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둘째, 검증된 실행력입니다. 이미 국내외 전시와 다양한 브랜드 협업을 통해서 저희 팀의 기획부터 실행까지의 역량을 검증받았어요. 아이디어만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어낸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는 것이죠.

셋째, 확실한 시장 성장성과 타이밍입니다. 글로벌 온라인 아트 시장이 연 16% 이상 성장하고 있고, 특히 MZ세대의 체험형 소비 트렌드와 완벽하게 맞물려 있어요. 또한 AI 기술의 발전과 미디어아트 장르의 확산, 옥외광고 시장의 성장, NFT 등 디지털 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이 바로 최적의 진입 타이밍이라고 확신합니다.

‘2025 예술분야 초기창업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받으신 도움은 무엇인가요?

‘2025 예술분야 초기창업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정말 의미 있는 기회였어요.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저희 사업 모델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사업 방향에 대한 구체화와 검증의 기회였습니다. 혼자서 고민할 때는 막연한 아이디어 차원에 머물던 것들이, 체계적인 멘토링과 전문가 피드백을 거치면서 실제로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모델로 정리될 수 있었어요.

특히 예술 분야에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 구조화, 문화 콘텐츠 산업에 맞는 재무 계획 수립, 예술 시장 특성을 고려한 리스크 대응 방안 같은 부분들은 저희 팀만의 힘으로는 놓치기 쉬운 영역이었는데, 프로그램을 통해서 정말 많이 다듬고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큰 수확은 예술 분야 창업 생태계 내에서의 네트워킹이었어요.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다른 예술 분야 창업팀들, 그리고 문화 예술 업계 전문가분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저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자금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예술 분야에서 성장하는 단계마다 참고하고 활용할 수 있는 나침반과 지도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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