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디오 플랫폼 ‘신세시아’, 40억 달러 가치에 2억 달러 투자유치


영국 런던 기반 AI 비디오 플랫폼 신세시아(Synthesia)가 시리즈 E 라운드에서 2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번 투자로 신세시아의 기업가치는 40억 달러에 달하며, 1년 전 평가액 21억 달러에서 거의 두 배 가까이 뛰었다.

Synthesia logo - 와우테일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구글벤처스(Google Ventures, GV)가 주도했으며, 새로운 투자자인 에반틱(Evantic)과 헤도소피아(Hedosophia)가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엔비디아의 벤처 캐피털 부문 엔벤처스(NVentures), 액셀(Accel),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New Enterprise Associates, NEA), 에어 스트리트 캐피털(Air Street Capital), PSP 그로스(PSP Growth), MMC 벤처스(MMC Ventures)도 라운드에 동참했다.

신세시아는 AI 기반 아바타를 활용해 기업 교육용 비디오를 제작하는 플랫폼으로, 카메라나 스튜디오 없이 텍스트만으로 전문적인 비디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보쉬(Bosch), 머크(Merck), SAP, 듀폰(DuPont), 제록스(Xerox), 하이네켄(Heineken) 등 포춘 100대 기업 중 70% 이상이 신세시아의 고객이다. 회사는 2025년 4월 연간 반복 매출(ARR) 1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같은 해 말 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6년에는 2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빅터 리파벨리(Victor Riparbelli)와 스테펜 티에릴드(Steffen Tjerrild)가 공동 창업한 신세시아는 현재 500명 이상의 팀을 보유하고 있다. 런던에 6,000제곱미터 규모의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암스테르담, 코펜하겐, 뮌헨, 뉴욕, 취리히에 추가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투자와 함께 나스닥(Nasdaq)의 프라이빗 마켓 플랫폼을 통해 직원들의 주식 매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초기 팀원들이 기업공개(IPO) 없이도 40억 달러 평가액으로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게 됐다. 신세시아의 CFO 다니엘 킴(Daniel Kim)은 “이번 세컨더리는 무엇보다도 직원들을 위한 것”이라며 “직원들이 자신들이 만든 가치에 대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회사는 장기적 성장에 집중하는 비상장 기업으로 계속 운영된다”고 말했다.

신세시아는 이번 자금을 활용해 AI 에이전트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가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는 직원들이 회사 지식을 보다 직관적이고 인간적인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준다. 질문하기, 롤플레이를 통한 시나리오 탐색, 맞춤형 설명 받기 등이 가능하다. 초기 파일럿 테스트에서 고객들은 기존 교육 방식에 비해 더 높은 참여도와 빠른 지식 전달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리파벨리 CEO는 “우리는 두 가지 주요 변화의 드문 수렴을 보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더욱 유능해지는 기술적 변화와, 직원 재교육과 내부 지식 공유가 이사회 차원의 우선순위가 된 시장 변화”라고 설명했다.

AI 비디오 분야의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헤이젠(HeyGen)은 크리에이터 시장을 타겟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헤이젠은 2024년 6월 벤치마크(Benchmark)가 주도한 시리즈 A 라운드에서 6,000만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5억 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1년 만에 ARR을 100만 달러에서 3,500만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2023년 2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시아와 헤이젠은 타겟 시장에서 차별화된다. 신세시아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에 집중하며 보안, 컴플라이언스, 감사 기능을 강조한다. 반면 헤이젠은 개인 크리에이터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빠른 아바타 생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한다.

음성 AI 분야에서는 일레븐랩스(ElevenLabs)가 110억 달러 평가액으로 신규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는 불과 4개월 전 66억 달러였던 기업가치를 거의 두 배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일레븐랩스는 2025년 3억 3,000만 달러의 ARR을 기록하며, 유럽 AI 스타트업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시아는 과거 어도비(Adobe)로부터 약 3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적인 길을 선택한 신세시아는 이번 투자로 AI 비디오 에이전트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기업 교육과 내부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를 재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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