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분기 매출 1,815억 달러… AWS 15분기 만에 최고 성장률


아마존(Amazon)이 2026년 1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815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1,772억 달러)를 40억 달러 이상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2.78달러로, 예상치(1.64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Amazon earnings 1Q 2026 - 와우테일

핵심은 AWS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76억 달러를 기록하며 3년여 만에 가장 빠른 성장률을 찍었다. 앤디 재시(Andy Jassy) CEO는 실적 발표문에서 “15분기 만에 가장 빠른 성장”이라고 직접 강조했다. AWS 영업이익은 142억 달러, 영업이익률은 37.7%였다. 수주 잔고(backlog)는 3,640억 달러로, 여기에 최근 발표한 앤트로픽(Anthropic)과의 1,000억 달러 이상 계약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재시 CEO는 자사 칩 사업의 급성장도 별도로 언급했다. 자체 AI 칩 트레이니엄(Trainium)과 인퍼렌시아(Inferentia) 사업의 연간 매출 실행 속도(run rate)가 2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는 “독립 사업체로 따지면 연간 실행 매출이 500억 달러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자체 AI 반도체 사업이 세계 3대 데이터센터 칩 사업 중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트레이니엄2는 거의 전량 매진 상태이고, 2026년 초 출하가 시작된 트레이니엄3도 거의 완전히 예약이 찼다. 앤트로픽과 오픈AI(OpenAI)가 대규모 다년 계약으로 트레이니엄 도입을 확정했으며, 우버(Uber) 등도 합류했다.

광고도 강했다. 광고 서비스 매출은 24% 증가한 172억 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AI 기반 광고 툴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온라인 스토어 매출은 12% 늘어난 643억 달러, 구독 서비스(프라임 등)는 15% 증가한 1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 급증의 배경

분기 순이익은 303억 달러로 전년 동기(171억 달러) 대비 77% 늘었다. 다만 이 중 168억 달러는 앤트로픽 지분 투자에 대한 세전 평가이익이 포함된 수치다. 알파벳과 마찬가지로 영업 외 투자 평가이익이 순이익을 크게 부풀렸다. 앤트로픽은 아마존이 최대 주주로 참여한 AI 스타트업으로, 기업가치가 급등하며 아마존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CapEx 2,000억 달러 — 잉여현금흐름은 급감

아마존은 2026년 설비투자 계획으로 2,000억 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확장에 자금을 쏟아붓는 만큼,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FCF)은 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재시 CEO는 이에 대해 “지금이 AI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재시 CEO는 실적 발표 콜에서 AI가 사내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과거 40~50명이 1년 걸려 할 프로젝트를 AI 중심으로 구성한 5명 팀이 65일 만에 끝냈다는 사례를 들며, 개발·영업·고객 서비스·분석 등 모든 영역에서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940억~1,990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1,881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200억~240억 달러다.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초반 하락 후 4% 이상 반등했다. AI 인프라 지형도에서 관련 경쟁 구도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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