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1분기 매출 563억 달러… “뮤즈 스파크가 시작, 초지능 향해 간다”


메타(Meta)가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563억 달러로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예상치(554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6% 가까이 하락했다. 실적보다 발표된 설비투자 전망이 더 큰 충격으로 작용했다.

meta earnings 1Q 2026 - 와우테일

광고 사업이 이번 실적을 이끌었다. 패밀리 앱(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스레즈) 전반에서 광고 노출 수는 19%, 광고 단가는 12% 올랐다. AI 기반 광고 타기팅이 고도화되면서 광고주 수익률이 높아졌고, 그 결과가 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3월 기준 패밀리 일간 활성 사용자는 35억6천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순이익의 함정

표면적인 순이익은 268억 달러(EPS 10.4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 급증했다. 그런데 이 중 80억 달러는 미국 세법 변경(Treasury Notice 2026-7)에 따른 일회성 세금 혜택이다. 이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187억 달러, EPS는 7.31달러다. 이 수치도 예상치(6.79달러)를 웃도는 실질적인 어닝 비트이지만, 헤드라인 숫자를 그대로 읽으면 오해가 생긴다.

뮤즈 스파크 — 메타 수퍼인텔리전스의 첫 모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는 이번 분기의 가장 중요한 이정표로 메타 수퍼인텔리전스 랩스(Meta Superintelligence Labs)의 첫 번째 모델 뮤즈 스파크(Muse Spark) 출시를 꼽았다. 그는 “이 정도 규모의 연구팀을 세우고 10개월 만에 시장에서 인정받는 강력한 모델을 내놓은 것은 어떤 연구소보다 빠른 속도”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뮤즈 스파크는 시각 이해, 헬스, 쇼핑, 소셜 콘텐츠, 게임 창작 등에서 강점을 보이며 메타 AI 앱 출시 직후 앱스토어 상위권을 유지했다. 저커버그는 “개인 초지능을 수십억 명에게 전달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CapEx 최대 1,450억 달러 — 시장의 충격

주가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설비투자 가이던스 상향이다. 메타는 2026년 설비투자 전망을 기존 1,150억~1,350억 달러에서 1,250억~1,450억 달러로 높였다. 메타는 그 이유로 “부품 가격 상승과 미래 수요를 위한 추가 데이터센터 비용”을 들었다. 이 규모는 아마존(2,000억 달러)에 이어 빅테크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외부에 클라우드를 팔지 않는 기업이 이 정도 인프라를 직접 소화한다는 점에서, 메타의 AI 베팅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숫자다.

1분기 실제 설비투자는 198억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276억 달러)보다 훨씬 적었다. 연간 가이던스 대비 집행 속도가 느려 뒤로 갈수록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동시에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지난주 전체 인력의 약 10%, 약 8,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CapEx는 늘리고 인건비는 줄이는 구조다. AI로 인력 효율을 높이면서 절감된 비용을 인프라 투자에 재배분하는 전략이다.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580억~610억 달러로 제시했다. 중간값은 약 25% 성장으로, 예상치(595억 달러) 수준에 부합한다. 어닝 비트였지만 투자자들은 CapEx 부담에 더 반응했다.

메타가 만드는 AI 인프라는와우테일 AI 자본 관계망 지형도에서도 다룬 빅테크 AI 투자 경쟁의 핵심 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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