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방산 스타트업 스타크, 5억 유로 투자 유치… 기업가치 35억 유로로 수직 상승


2024년 설립된 독일 드론 스타트업이 2년 만에 기업가치 35억 유로를 찍었다. 유럽 방산 시장에 민간 자본이 쏟아지고 있다.

독일 방산 스타트업 스타크, 5억 유로 투자 유치… 기업가치 35억 유로로 수직 상승

베를린 기반 드론 스타트업 스타크(STARK)가 5억 유로(약 5억7천만 달러)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세쿼이아캐피털(Sequoia Capital)과 피터 틸의 파운더스펀드(Founders Fund)가 공동으로 라운드를 리드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나토혁신펀드(NATO Innovation Fund), 프로젝트A(Project A), 에어스트리트캐피털(Air Street Capital), 201벤처스(201 Ventures), 아드벤트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 되프너캐피털(Döpfner Capital)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스타크의 기업가치는 32억 유로(약 36억 달러)에 달하게 됐다. 올해 2월 10억 유로를 돌파한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3배 넘게 뛴 셈이다. 스타크는 이번 라운드 이전까지 총 1억4천만 유로를 조달한 바 있다.

창립 2년 만에 독일군 수십억 유로 계약 따내

스타크는 2024년 플로리안 자이벨(Florian Seibel), 우베 호스트만(Uwe Horstmann), 요하네스 샤벡(Johannes Schaback) 등이 설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촉발한 유럽 방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자이벨은 정찰 드론 업체 퀀텀시스템즈(Quantum Systems)의 창업자이기도 하며, 현재는 스타크의 창립 투자자 역할로 물러났다. 호스트만이 2025년 10월부터 CEO를 맡고 있다.

스타크는 창업 9개월 만에 첫 계약을 따냈다. 현재 5개국에서 운영 중이며, 2만 제곱미터 이상의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버투스(Virtus)는 전기 구동 수직이착륙(VTOL) 방식의 배회형 탄약(loitering munition)으로, 시속 120km로 순항하고 최대 250km/h로 급강하할 수 있다. 5kg 탄두를 탑재하며 60분간 비행이 가능하다. GPS 교란 환경에서도 80mm 이상의 장갑을 관통할 수 있다.

스타크는 버투스 외에도 해상 정찰 및 타격용 무인 수상정 ‘반타(Vanta)’, 다중 드론 통합 지휘통제 소프트웨어 ‘미네르바(Minerva)’를 선보였다. 2026년 6월에는 사거리 40~100km의 튜브 발사형 탄약 ‘캐스케이드(Cascade)’와 휴대용 쿼드콥터 ‘갬빗(Gambit)’도 공개했다.

스타크는 2026년 2월 헬싱(Helsing)과 함께 독일 연방군(Bundeswehr)으로부터 5억4천만 유로 규모 중거리 배회형 탄약 패키지 계약 중 각각 2억6900만 유로를 수주했다. 이 계약은 리투아니아에 주둔 중인 독일 제45기갑여단에 배회형 탄약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아직 검증 안 된 기술, 그래도 돈은 쏟아진다

다만 스타크의 버투스 드론은 2025년 10~11월 영국군·독일군과의 실사격 시험에서 4회 발사 중 단 한 번도 목표물을 맞히지 못했다. 독일에서는 드론 한 대가 제어를 잃고 숲에 추락했고, 케냐에서는 착지 충격으로 배터리가 발화하기도 했다. 스타크 측은 이러한 사고가 개발 과정의 일부이며 “개발 중 100번 이상 드론을 추락시켰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투자자들과 조달 당국이 스타크에 베팅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현재 중요한 것은 오늘의 드론이 목표물을 맞히느냐가 아니라, 남보다 먼저 대규모 생산 체제를 갖출 수 있느냐다.

이번 투자금의 80% 이상은 전자전 연구시설 확충, 월 수천 대 규모로의 생산 능력 확대, 자주적 유럽 방위 역량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스타크의 독일군 계약은 2026년 말까지 리투아니아 주둔 독일 여단 전체에 드론을 공급하도록 되어 있어, 생산 역량 증명이 시급하다.

유럽 방산 스타트업, 기업가치 100조 돌파

스타크의 급성장은 유럽 방산 스타트업 전체의 폭발적 성장을 보여준다.

같은 독일 뮌헨 기반의 헬싱은 드래거니어인베스트먼트그룹(Dragoneer Investment Group)과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 주도로 12억 달러 투자를 유치 중이며, 기업가치는 약 18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헬싱 역시 2026년 2월 독일군으로부터 HX-2 배회형 탄약에 대한 2억6900만 유로 초기 계약을 따냈으며, 프레임워크 옵션으로 최대 14억6천만 유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스타크의 자매 회사격인 퀀텀시스템즈는 2025년 11월 발더튼캐피털(Balderton Capital) 주도로 1억8천만 유로를 조달, 기업가치 30억 유로(약 35억 달러)를 달성했다. 독일군으로부터 2억1천만 유로 규모의 팔케(Falke) 정찰 드론 계약도 수주했다.

미국에서는 방산 스타트업 투자가 더욱 뜨겁다. 안두릴(Anduril Industries)은 2026년 5월 스라이브캐피털(Thrive Capital)과 앤드리슨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주도로 50억 달러 시리즈H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610억 달러를 기록했다. 1년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로 뛰었다.

쉴드AI(Shield AI)는 2026년 3월 아드벤트인터내셔널과 JP모건체이스 주도로 15억 달러 시리즈G를 유치, 기업가치 127억 달러를 달성했다. 블랙스톤으로부터 5억 달러 우선주 투자도 별도로 유치했다.

방산 스타트업 경쟁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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