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론 네트워크 델로스데이터, 1억 달러 이상 투자유치


이번 주 AI 인프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네트워크에 쏠렸다. 광 인터커넥트 에이어랩스(Ayar Labs)가 올해 누적 투자를 6억5000만 달러로 늘렸고, 인텔 옴니패스 사업부에서 분사한 코넬리스(Cornelis)는 2억500만 달러를 유치하며 퀄컴과 손잡았고, 코히어런트 DSP 스타트업 셀레로(Celero)는 2억7500만 달러 시리즈C로 유니콘에 등극했다. 모두 같은 진단에서 출발한다. GPU가 아니라 GPU를 잇는 네트워크가 AI의 다음 병목이라는 것이다. 델로스데이터(Delos Data)도 이 흐름에 합류했다.

AI 추론 네트워크 델로스데이터, 1억 달러 이상 투자유치

델로스데이터는 에이전틱 AI 워크로드가 기존 네트워크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에이전틱 추론은 한 번 요청하고 끝나는 작업이 아니라 GPU·XPU·가속기·CPU·메모리·스토리지가 뒤섞인 환경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며, 그 규모에서는 장애가 예외가 아니라 일상이 된다. 업계는 2030년까지 토큰 수요가 지금의 300배로 늘고 그 증가분의 대부분을 에이전틱 추론이 차지할 것으로 본다.

델로스데이터의 제품은 세 겹으로 쌓여 있다. 맨 아래는 ‘논스톱 AI 서버’다. GPU 최대 4개를 표준화된 개방형 슬롯(OAM)에 꽂아 넣는 일종의 전용 컴퓨터 본체로, 추론 작업에 맞게 설계됐다. 이 서버 여러 대를 묶어 하나의 클러스터로 만드는 게 두 번째 층인 ‘논스톱 AI 클러스터’다. 서버끼리는 개방형 광케이블 규격(OSFP)으로 연결되는데, 서버 한 대당 초당 1.6테라비트급 포트를 9개씩 갖춰 엔비디아의 최신 클러스터와 맞먹는 네트워크 용량을 낸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번에 새로 내놓은 세 번째 층이 ‘논스톱 AI 데이터 인터페이스’다. 각 서버(또는 GPU)가 클러스터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칩으로, 경쟁 제품보다 지연은 10분의 1, 효율은 10배 낫다는 게 회사 주장이다. 이 칩은 단순히 데이터만 나르지 않는다. 클러스터 전체를 상시 모니터링하다가 GPU 고장이나 네트워크 단절 같은 장애가 생기면 가장 먼저 감지해 하드웨어 단에서 자동으로 복구 경로를 짠다. 워크로드를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가게 한다는 뜻에서 제품명이 ‘논스톱(Nonstop)’이다.

이 인터페이스 칩은 도입 난이도가 다른 세 가지 형태로 판매된다. 기존 서버에 그냥 꽂으면 되는 PCIe 카드가 가장 쉬운 진입로이고, GPU와 같은 기판에 얹는 ‘근접 패키지 광학(NPO)’ 모듈이 중간, GPU 칩 안에 아예 통합하는 칩렛(초당 30테라비트 이상 처리)이 성능이 가장 높다. 고객이 원하는 만큼만 깊이 통합할 수 있게 선택지를 넓혀둔 셈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1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인터커넥트 시장을 겨냥한다.

델로스데이터는 2025년 에드 도우(Ed Doe) CEO와 댄 데일리(Dan Daly) CTO가 창업했다. 두 사람은 인텔에서 함께 일했고, 브로드컴(Broadcom)·펄크럼 마이크로시스템즈(Fulcrum Microsystems)·베어풋 네트웍스(Barefoot Networks) 등을 거치며 20년 가까이 데이터센터 실리콘·시스템을 만들어왔다. 얼트라이더넷(Ultra Ethernet)·UALink·ESUN·오픈MRC 같은 업계 표준 제정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다.

델로스데이터는 1억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매트릭스(Matrix Partners), 플레이그라운드글로벌(Playground Global), 소크라틱파트너스(Socratic Partners), 캐프리콘 인베스트먼트 그룹(Capricorn Investment Group)의 테크놀로지 임팩트 펀드, 매터벤처파트너스(Matter Venture Partners), IAG캐피탈파트너스(IAG Capital Partners)가 참여했고, 컴퓨트·하이퍼스케일·네트워킹 실리콘·광연결 분야의 업계 인사들도 개인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자금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조직 확장과 제품 개발·영업 가속화에 쓰인다.

도우 CEO는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비싼 유휴 자산은 네트워크를 기다리며 멈춰 있는 GPU·CPU·가속기”라며 “이번 투자로 데이터 전송 문제를 네트워크를 AI 시스템의 핵심으로 재설계하는 방식으로 근본적으로 풀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 CEO 출신으로 현재 플레이그라운드글로벌 제너럴 파트너를 맡고 있는 팻 겔싱어(Pat Gelsinger)는 “추론 문제에 컴퓨트를 더 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AI와 추론 성능은 이제 네트워크의 문제이고, 네트워크가 곧 AI”라고 말했다.

네트워크에 몰리는 돈

델로스데이터의 투자사 중 하나인 IAG캐피탈파트너스는 같은 날 발표된 코넬리스 투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접근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코넬리스가 네트워크 장비(스위치) 안에 연산 기능을 심는 방식이라면, 에이어랩스는 전기 신호를 빛으로 바꿔 칩 사이를 연결하고, 셀레로는 장거리 광케이블 신호를 증폭·보정하는 칩을 만든다. 델로스데이터는 이 셋과 달리 GPU·CPU 같은 개별 장비가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지점 자체를 칩으로 만들고, 장애 감지·자동 복구 기능까지 얹었다는 점에서 접근 층위가 다르다. AI 인프라 시장 전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와우테일 AI 인프라 지형도를 참고하시길.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Delos Data Raises Over $100M to Fix AI’s Networking Bottlen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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