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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모인 팁스 운영사.. “지원금 10배 넘는 10.4조원 투자유치.. 2만5천명 고용”

2023-05-03 3 min read

3년만에 모인 팁스 운영사.. “지원금 10배 넘는 10.4조원 투자유치.. 2만5천명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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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창업 프로그램 중에 가장 성공적인 것을 꼽으라면 누구도 주저하지 않고 팁스(TIPS)를 선택할 것이다. 지난 2013년에 5개 운영사가 15개 창업팀을 선정하면서 시작한 팁스 프로그램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팁스의 핵심은 ‘민간이 투자하면 정부가 믿고 지원한다’고 할 수 있는데, 모든 창업 프로그램에 이 철학이 스며든다고 할까? 필자는 이를 ‘팁스웨이(TIPSway)’라고 부른다. 

지난 4월에 팁스 신규 운영사가 무려 34개가 추가되어 전체 운영사는 112개에 달하고, 첫 해 15개 선정된 창업팀은 올해 예정된 720개(일반형 600개, 딥테크형 120개)를 포함하면 2,134개 창업팀으로 지난 10년 동안 48배가 늘었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정보통신 분야가 43%, 바이오헬스 분야도 25%를 넘어섰고, 지방 스타트업 비율도 30%에 달한다. 

팁스에 선정된 11개 팀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해서 시가총액의 합이 3조원을 넘었고, 후속 투자 유치금액이 10.4조원에 달한다. 팁스는 운영사의 투자를 전제로 하는데, 운영사 투자금보다 21배가 넘고, 정부가 지원해준 연구개발비(R&D)의 10배에 달하는 성과다. 인수합병된 창업팀도 61개에 달하고 8,700억원을 기록했다. 선정 기업은 평균적으로 10명을 고용해서 고용 유발 효과도 크다. 

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

이런 성과를 공유하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5월1일부터 이틀간 제주도 부영호텔에서는 팁스 운영사를 위한 워크샵이 열렸다. 신규로 선발된 34개 운영사를 포함해서 112개 운영사 관계자 200여 명과 엔젤투자협회, 창업진흥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 팁스와 관련된 기관이 함께 모였다.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못하다가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만나다 보니 정말 열기가 뜨거웠다. 

팁스 운영사 워크샵은 모든 참석자들의 10초 소개로 시작했는데, 참가 인원이 200명이 넘다보니 무려 1시간 동안 이어졌다. 

팁스(TIPS)의 성공에 힘입어 관련 프로그램도 계속 늘고 있다. 프리팁스, 포스트팁스에 이어 스케일업 팁스와 시드팁스 프로그램이 추가되었는데 팁스 운영사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소개가 이어졌다. 

프리팁스는  1천만원 이상 엔젤투자를 받은 3년 미만 기업을 예비 팁스 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사업화자금 1억원을 지원한다. 프리팁스의 경우 60% 이상을 지방 기업으로 선발해서 지방 창업 생태계 활성화 목적도 있다. 올해 43개 내외를 지원한다.

포스트팁스는 팁스를 성공적으로 졸업한 기업이나 투자유치 외 다른 요건(매출, 고용 등)으로 성공하고  후속투자 10억원 이상을 받은 기업을 선발해서 최대 5억원의 사업하 자금을 지원한다. 올해 72개사를 지원한다. 

작년부터 시작된 시드팁스(Seed TIPS)는 투자이력이 없는 (예비)창업팀을 발굴하여 시드투자 단계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프라이머, 앤틀러코리아, 스파크랩, 인포뱅크 등 4개의 운영사가 자체 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팀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다. 선발 팀에는 사업화 자금으로 5천만원을 지원한다. 

스케일업 팁스는 민간투자와 연계하여 제조-하드웨어 기반 기술집약형 중소벤처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했으며 현재 14개 운영사가 있다. 스케일업 팁스의 경우 운영사가 1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 동일한 금액만큼 매칭투자하는 투자형 R&D, 또는 최대 12억원의 R&D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연계형 R&D를 선택할 수 있다. 팁스나 포스트팁스 선정 기업은 가점을 받는 등 연계를 강화했다. 

올해 팁스에 딥테크 트랙이 새로 생겼다. 초격차 10대 분야에 해당하는 스타트업으로 운영사가 3억원 이상을 투자하면 3년간 최대 15억원의 R&D 자금을 지원한다. 일반 팁스의 1억원 이상 투자에 따른 5억원의 R&D 자금 지원과 비교해서 혜택이 엄청 크다. 위에서 설명한 스케일업 팁스와 헛갈릴 수 있는데 운영사도 완전 다르다. 올해 120개를 선정해서 지원한다. 

운영사 우수사례 발표에 나선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배상승 공동대표

운영사 우수사례 발표에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인포뱅크, 퓨처플레이가 나섰다. 이번에 신규로 선정된 운영사 입장에서 선배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평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는 창업 생태계에서 팁스가 10주년을 맞았다. 10년 동안 정권이 두번이나 바뀌었음에도 팁스를 중심으로 한 창업지원 정책은 유지-강화되어 예측 가능성을 높여 창업 생태계에 좋은 기업이 계속 공급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10년이 지나면 우리는 팁스를 어떻게 평가할까? 팁스를 통해 성장한 스타트업이 10년 뒤 한국 경제 지형을 어떻게 바꿀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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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와 창업팀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컨텐츠에 관심이 많은 초기 스타트업 투자자이자 와우테일(wowtale) 기자입니다. Linkedin Facebook투자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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